이형호 청년농부, 로열 젤리로 고소득 기반 구축 ‘주목’
이형호 청년농부, 로열 젤리로 고소득 기반 구축 ‘주목’
  • 조 복기자
  • 승인 2021.06.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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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무동마을 귀농...이론·실기·견학 열성, 장원벌 사양·배양기술 습득

담양 가사문학면 무동마을에서 장원벌을 이용한 로열 젤리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이형호(27) 청년농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씨는 기후변화에 따른 생육환경 변화와 낭충봉아부패병으로 많은 양봉농가들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특화된 로열 젤리 생산기술로 지난해 4천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씨는 120군의 벌통에서 5~9150여일간 로열 젤리를 채취한다.

로열 젤리는 1군의 벌통에서 50g 들이로 1~2병이 나온다.

이씨는 90군의 벌통을 3일 주기로 회당 최대 30군씩 60병을 채취하고 나머지 30군은 부실한 벌통을 보충해 사용하는 체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로열 젤리 가격은 1병에 4만원으로 150일 동안 9천병을 채취해 모두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36천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이형호씨는 수 없이 발품을 팔아가며 로열 젤리 생산 노하우를 습득해 어마어마한 고소득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3년전 담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시행한 귀농귀촌 프로그램의 하나인 청년농업인 영농전문교육을 받으면서 로열 젤리 가능성에 주목하고 로열 젤리에 미래를 걸겠다는 각오로 무동마을로 귀농했다.

귀농지를 무동마을로 선택한 것은 외할머니가 물려준 땅이 있고, 무등산 주변이 오염되지 않은데다 꽃과 밀원수도 많아 벌을 키우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씨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자신을 가르친 김진태 조선대 평생교육원 박사에게 프로폴리스 추출에 대한 이론과 실기를 배웠다.

또 로열 젤리 선도농가인 경북 청송군의 이태현 양봉농가를 견학하고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더나아가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궁금하거나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청송을 찾아 해결책을 찾아낼 정도로 열성을 다했다.

이형호씨는 올해는 130군에서 60병의 로열 젤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군축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잘사는 양봉농가의 부흥을 위해 로열 젤리에 관심 있는 양봉농가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형호씨는 지난해 6월 가사문학면에서 자신이 직접 배양한 장원벌 여왕벌을 면내 양봉인에게 무료로 분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