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주택단지 입주민 ‘축사 악취 민원’ 어떻게 해결할까
담양 주택단지 입주민 ‘축사 악취 민원’ 어떻게 해결할까
  • 김정주기자
  • 승인 2021.04.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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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인들, “담양군 생산 미생물 4종 무료 공급을”
담양군, 전남도 조례 의거 광합성균 미생물만 가능

담양 축산인들이 축사 악취에 시달리는 인근 마을주민들의 고충을 해소할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축산인들은 축사를 폐쇄할 수도, 이전하기도 어려운 현실에서 담양군에서 생산하고 있는 악취제거 미생물들을 무료로 공급받아 획기적으로 냄새를 줄여 주변 주민들과 어울려 살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관내 축산인들에 따르면 최근 완공된 담빛문화지구 공동주택과 담양읍 삼만리 새솔전원주택단지 입주민, 마을 내 축사가 있는 토박이 주민을 중심으로 축사 악취와 관련된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특히 축사와 지근거리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이 쾌적한 생활권 대안으로 축사이전과 폐업을 요구하고 있지만 축사 이전 비용이 만만치 않고, 담양군 가축사육 제한에 관한 조례를 충족할만한 장소를 찾기도 어려우며, 설령 적절한 장소를 찾는다 해도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대민원을 극복해야 하는 등 넘어야 할 난관이 수두룩해 현실성이 떨어진다.

더욱이 담양군의 가축사육 제한 조례나 청결 위생축산 조례, 축산총량제 등의 규제도 걸림돌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부 축산인들은 주된 민원이 악취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공동체라는 의식을 갖고 쾌적하고 윤택한 삶의 환경을 다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마을 인접 축사에라도 광합성균 뿐 아니라 유산균과 고초균, 효모까지 무상으로 공급해 부담을 줄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담양군은 전남도 다른 시도와 달리 조례로 미생물 공급을 유상으로 할 것을 규정하고 있어 악취제거 효과가 좋은 광합성균만 무상으로 공급 있을 뿐 유산균과 고초균, 효모 등은 300원의 비용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담양읍 가산리 주민 A씨는 입주민들이 기존에 경영해온 축사를 이전 또는 폐업을 요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고, 이전 비용과 이전장소 해당주민의 반대 민원을 고려할 때 실현 불가능하다신규 입주민 주택단지와 가까이에 위치한 축사에 시범적으로 악취제거용 미생물 4종 모두를 무상으로 공급해 사용해보자고 제안했다.

한편 담양군은 미생물배양실을 신축, 축사 악취를 제거할 수 있는 살포용 광합성균, 사료와 섞어 먹이는 유산균·고초균·효모 등의 미생물을 다량으로 생산할 체계를 갖추고 있다.

광합성균은 물과 500~1천대 1의 비율로 희석시켜 축사에 살포해주면 축분 악취의 주된 성분인 암모니아와 황화수소를 먹어치워 냄새를 줄여준다.

유산균과 고초균, 효모는 5001로 희석시켜 사료와 섞어 먹였을 때 축분의 악취 저감은 물론 가축의 면역력이 좋아지고 일손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