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맑은 담양쌀, 서울 학교급식 추가 판로 물꼬 트였다
대숲맑은 담양쌀, 서울 학교급식 추가 판로 물꼬 트였다
  • 김정주기자
  • 승인 2019.01.18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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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용산구에 학교급식 쌀 공동구매 납품 제안서 제출

 

서울시 학교급식용 친환경쌀 시장을 선점한 담양군이 추가적인 시장을 개척했다.

담양군은 지난 14일 자매결연 지자체인 용산구를 방문, ‘용산구 학교급식 친환경쌀 공동구매 납품 제안서를 제출했다.

용산구 학교급식용으로 납품될 쌀은 금성농협(조합장 양용호)이 생산하는 대숲맑은 담양쌀2011년부터 용산구 학교급식용으로 납품돼 뛰어난 밥맛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왔으며 20들이 1포대 당 납품가격은 56천원이다.

제안서를 제출했다는 것은 사실상 납품이 성사된 것을 의미한다.

보통의 경우 어느 지자체가 급식용 쌀을 납품받을 때는 전국적인 공고를 통해 지원자들을 모집해 제안서류를 제출하게 한 다음 1차 서류심사로 절반을 걸러낸다.

이후 2차로 현장평가를 거쳐 다시 그 절반을 탈락시킨 뒤, 3차로 품평회와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해 몇개의 업체를 최종 선정한다.

이같은 절차를 거쳐 선정된 업체들은 해당 지자체 내 학교에 통보돼 개별 학교와 업체가 자율적으로 계약을 맺고 납품을 하게 된다.

특히 이미 품질과 안전성이 인정된 경우에는 번거로운 절차를 생략하고 납품 제안서로 갈음하기도 하는데 이번 납품제안서 제출은 여기에 해당한다.

2018년 서울시 지자체에 납품된 금성농협의 대숲맑은 담양쌀은 노원구 32개교 성북구 31개교 용산구 17개교 강북구 7개교 광진·양천구 각 3개교 마포구 2개교 동대문·강서·송파·종로··강남구 각 1개교 등 13개 구 101개 학교와 30곳의 어린이집에 500톤 가량으로 서울시 전체 학교급식 물량의 8.8%를 차지하고 있다.

8.8%라는 숫자가 얼핏 대단하지 않게 보일지 모르지만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가 226개인 점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금성농협이 납품한 500톤 쌀을 20들이 포대로 환산하면 25천포대로 14억원 가량의 대숲맑은 담양쌀을 서울시 학교급식용으로 납품했다는 말이 된다.

이처럼 대숲맑은 담양쌀이 서울시 학교급식용 쌀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고품질 쌀을 만들기 위한 농업인과 농협·담양군의 삼위일체 된 노력이 뒷받침하고 있기에 가능하다고 여져진다.

담양군은 금성농협에 첨단 육묘시설을 설치해 단일 품종의 우량 육묘와 보급종 종자를 지원하는 등 품종순도를 98% 이상으로 끌어 올렸으며, 고품질 브랜드 쌀 재배 매뉴얼을 개발해 재배기술의 표준화를 이루고, 새해 영농교육·상시 마을좌담회 등 농가교육을 통해 고품질 쌀 생산기반을 다지도록 장려했다.

농가들은 발효퇴비를 살포하고 땅심 높이기, 시비조절, 적정 비배관리 및 병충해 방제를 실천했으며, 수확기에는 엄격한 콤바인 관리로 품종혼입과 낱알이 쪼개지는 동할미 발생을 억제시켰다.

금성농협도 철저한 품종관리를 위해 고품질 쌀 생산단지의 벼를 전량 산물벼로 매입해 별도의 투입구를 통해 명품쌀 전용 저온저장 사일로에 연중 15이하로 보관했으며, 품질관리를 위해 열풍건조가 아닌 대형 선풍기를 이용한 풍력건조를 실시했다.

또 금성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 색체선별기·완전미기·정미기·현미기·이물선별기 등을 도입해 GAP 인증을 받았으며, 품질분석실을 별도로 운영해 쌀이 출하되기 전에 쌀의 외형을 분석하고 아밀로스·단백질 함량, 백도, 수분 등 성분을 철저히 분석했다.

아울러 유통단계에서는 소비자 리콜제를 실시하고, 당일 도정된 쌀을 출고하는 1일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해 15일이 지난 쌀은 전량 교체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쳤다.

이같은 각고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대숲맑은 담양쌀은 전국 12대 고품질 브랜드쌀 평가 1, ‘Love 인증패 수상에 빛나는 금자탑을 쌓아왔다.

군 관계자는 용산구 납품제안서 제출로 기존 17개 학교 이외의 학교들에서 납품의뢰가 들어올 것으로 기대한다관내 농업인들이 땀 흘려 생산한 쌀이 제값을 받고 판매될 수 있는 시장을 확대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