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국 담양에코센터장, 자연해설사 교재 집필 참여
송국 담양에코센터장, 자연해설사 교재 집필 참여
  • 김정주기자
  • 승인 2021.03.18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부, 하반기부터 전국 양성기관 표준 교재로 사용
스토리텔링 기법·곤충 부분 맡아 쉽고 재미있게 기술

송국 담양에코센터장이 환경부가 발행하는 자연해설사 양성교육 표준 교재 집필에 참여했다.

이 교재는 올 하반기부터 전국 자연해설사 양성기관에서 사용되며 해설안내-해설 기법 및 시연, 스토리텔링 기법, 자연놀이 실습, 자연환경해설사의 역할 커뮤니케이션-고객 응대,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안전관리 및 응급처치 인문사회환경의 이해-역사문화의 이해, 생태관광의 이해, 생태복지의 이해 자연환경의 이해-자연환경과 인간관계, 생태학 개론, 생물자원의 이해(식물, 포유류, 조류, 양서·파충류, 곤충, 고등균류, 생물다양성), 지형 및 지질환경의 이해, 보호지역의 이해로 구성됐다.

송국 센터장은 스토리텔링기법과 생물자원의 이해(곤충) 부분을 맡아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콕 집어내는 듯한 비유를 곁들여 배우기 쉽고 재미있게 탐독할 수 있도록 기술했다.

특히 호남기후변화체험관에서 곤충탐사 해설을 진행하며 직접 촬영한 담양의 동식물과 곤충은 물론 부인과 함께 그린 곤충 수묵화, 점묘화법의 곤충해부학도 등 생생한 삽화를 넣어 재미를 배가시켰다.

21페이지 분량의 스토리텔링 기법에서는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자 문학예술의 창조라는 미명 아래 자연과학과 맞지 않는 엉터리 글들이 양산되는 현상을 지적하고, 과학적 탐구과정에 의하고 생태적 팩트에 입각한 해설을 해야 하며, 종을 나열하는 식의 해설은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산길에서 자주 만나는 곤충의 인문적 생태해설 탐구라는 항목에서는 가슴이 기린처럼 길어진 왕사마귀, 모시옷처럼 투명한 날개맥에 기도하듯 매달린 모시나비, 길을 안내하는 길앞잡이, 앞발이 탁구라켓처럼 넓게 발달한 물방개, 교미할 때 하트모양의 우아한 사랑의 고리를 형성하는 검은 물잠자리 등 8종의 곤충을 예로 들어 생태적 사실과 인문학을 접목한 해설기법을 안내했다.

아울러 곤충의 인문적 해설 우수사례로 담양에코센터가 사용하는 해설프로그램 개요서, 프로그램 진행순서, 도입-전개-마무리로 이어지는 해설 시나리오를 참고해 보다 체계적인 해설이 이뤄지도록 방향을 제시했다.

송국 센터장은 또 62페이지 분량의 곤충편에서 생물의 분류, 곤충의 출현과 진화사, 세계 곤충 분포구, 곤충의 계통과 분류체계, 곤충의 정의와 특징, 곤충의 생태, 기후변화와 곤충, 곤충도감 활용법을 통해 독자가 곤충 일반에 대한 상세한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또 수서 생태계, 수서곤충, 저서형 대형 무척추동물을 활용한 수질 평가를 통해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평가하는데 이용되는 곤충들을 보여줬다.

끝으로 나비 애벌레의 먹이식물이라는 부록에서는 담양에서 직접 관찰한 197종 나비들의 학명과 먹이식물을 안내했다.

송국 센터장은 자연해설사를 교육하려고 환경부가 발행하는 교재에 담양의 곤충들을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