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6·25 참전용사들을 위로하고 기억하자-김지원 6·25참전유공자회 담양군지회장
[기고] 6·25 참전용사들을 위로하고 기억하자-김지원 6·25참전유공자회 담양군지회장
  • 담양자치신문
  • 승인 2021.03.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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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의 일상이 바뀌게 된지도 어느덧 1년여가 지났다.

71년전 우리나라가 공산화될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우리 젊은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고 적군을 무찔러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궈냈다.

참전 당시 20대의 혈기왕성했던 용사들은 6·25전쟁 71주년을 맞는 지금 90대의 노병이 되어 하나씩 둘씩 말없이 사라지고 있다.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적군의 총탄에 쓰러지고 부상을 당하면서도 나라를 지키고자 온 몸을 내던진 참전용사들에 어울리는 합당한 예우를 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의무일 것이다.

이에 대한민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6·25 참전용사들에 보다 큰 관심을 갖고 이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예우하는 것은 물론 위로와 격려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에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 용사의 머릿속에는 무슨 생각들이 스쳐갔겠는가?

오직 살아서 고지를 점령해야 한다는 일념은 물론이거니와 다시는 전쟁이 없는 평화롭고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도 간절했을 것이다.

6·25참전유공자회는 이렇게 목숨을 걸고 조국을 지켜 낸 용사들이 만나는 대한민국 최고의 호국안보단체다.

회원들은 나라를 구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각자의 영역에서 나라를 부흥시키는데 최선을 다해 오늘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

그러나 전장을 뛰어다니던 용사들도 세월의 흐름을 거역하지 못하고 치열한 대한민국 현대사의 굴곡 속에 회한에 찬 삶을 돌아보며 차례차례 세상을 떠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이에 참전 용사들이 한명이라도 더 생존해 있을 때 국가가 이들의 희생에 합당한 예우를 강구하고 국민들은 용사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기억해주길 바란다.

남북화해라는 말이 자주 나오고 평화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퇴장하는 노병으로서 오늘의 주역들이 71년 전과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고 물 샐 틈 없는 안보태세를 확립해 선진 대한민국과 평화통일을 실현해주길 간절히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