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초교생, 담양으로 농촌유학
대도시 초교생, 담양으로 농촌유학
  • 조 복기자
  • 승인 2021.03.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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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초교, 서울서 학교 다니던 4명 전학·1명 입학
금성초교 1명 전학…남면초 무려 7명 광주서 통학
담양교육지원청, 올해 농촌유학프로그램 지원 결실

서울·광주지역 새내기 8명이 코로나19와 상관없이 대면수업을 하는 담양 관내 초등학교에 입학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광주에서 학교를 다니던 초등학생 13명이 지난해와 올 신학기에 농촌유학을 선택해 관내 초교로 전학 온 것으로 확인됐다.

담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봉산초교는 1학년 입학생 1명을 포함 3·4학년 각 1, 5학년 2명 등 모두 5명이 서울지역 학교 대신 담양 농촌유학을 선택했다.

서울에서 사는 유치원 1명도 봉산초교 유치원에 입학했다.

금성초교에도 이번 신학기에 서울지역 초교를 다니다 5학년 1명이 전학을 왔다.

이들 농촌유학생들은 담양교육지원청의 주선으로 농가에 위탁해 거주하거나 가족과 함께 농촌으로 이사와 체류하는 형태로 지내면서 학교에 다니고 있다.

담양교육지원청은 올부터 서울 등 대도시의 학생들을 유치해 농촌유학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담양지역으로 농촌유학을 선택한 학생과 가족들이 머물 농가와 주택을 세심히 사전점검까지 마친 담양교육지원청은 농촌유학생에게 다양한 자연친화적인 생태교육환경과 마을 연계 체험프로그램을 지원할 방침이다.

남면초교의 경우 올 신입생 8명중 무려 7명이 광주 주소지 학생들이다. 지난해 9월에도 광주지역 학생 8명이 대면수업이 가능한 남면초교로 전학을 왔다.

이들을 남면초교가 광주지역 학교와 공동학군이어서 주소를 광주에 그대로 두고 전학온 케이스다.

많은 광주 학생들이 남면초교로 전학을 온 것은 교육지원청에서 통학차량을 지원해주고, 농촌유학에 관심있는 학부모들에게 인문생태도시 담양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농촌학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결실로 여겨진다.

여기에다 미니학교로 전락한 모교를 살리려는 학교와 동문들의 노력도 한몫했다.

한편 지난 2일 봉산초교에서 열린 입학식에는 서울에서 온 농촌유학생과 시골학생들이 함께 새학기를 맞으며 첫 인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철주 교육장은 신입생과 농촌유학생들의 입학과 개학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선물하며 2021년 새학기 출발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