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IM선교회 운영 국제학교서 코로나 감염자 속출
■ 광주 IM선교회 운영 국제학교서 코로나 감염자 속출
  • 김정주기자
  • 승인 2021.02.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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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추진 페이스튼 국제학교는 괜찮을까
좋은 시설 공감속 ‘전염병 온상’ 우려… 깐깐한 방역대책 필요

광주시에 소재한 기숙형 미인가 교육시설에서 비롯된 n차 감염이 속출하면서 담빛문화지구에 설립될 예정인 페이스튼 국제기독학교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두 시설이 기독교재단이 운영하는 대안교육시설인데다 전국단위 학생모집에 따른 기숙형 운영시설이라는 공통점에 비춰 코로나19처럼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 유행할 경우 방역에 매우 취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광주 IM선교회 관련 4개 비인가 시설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광주TCS 국제학교(티쿤TCS 국제학교 관련자 포함) 114에이스TCS 국제학교 39서구 안디옥교회 관련 24명 등 모두 177명이다.

이 시설들은 한 방에 최대 11명까지 숙식하며 수업과 예배 등을 함께 하는 ‘3(밀집·밀접·밀폐)’로 시설을 운영해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IM선교회 관련 교육·종교시설 간 교류가 잦았다"는 관련자들의 공통된 증언에 미뤄볼때 교육시설과 숙소 건물을 오가는 과정에 외부인과의 접촉 가능성도 커 어디까지 감염이 확산될지 예측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교직원 25명 모두 확진 판정을 받은 TCS국제학교를 비롯 IM 선교회 교육시설에 근무하고 있는 교직원 중 일부가 시설통제(코호트) 과정이나 전수조사 과정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외부를 오가는가 하면 또 다른 일부는 어린이집까지 순차 감염을 유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정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에서는 페이스튼 기독국제학교가 좋은 시설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전염병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으려면 이 시설의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확인하고 감독할 수 있는 대책을 깐깐하게 세워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국제학교와 별개로 관내 종교 주말집회나 은밀하게 이뤄지는 사적모임에 대해서도 행정기관의 강력한 대응을 바라고 있다.

주민 A(49··담양읍)씨는 용인 등 타 지역의 페이스튼 국제학교가 스마트 큐알코드 방명록을 활용하는 등 방역에 적극 노력하고 있는 점은 알고 있지만 특정 종교 관련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상황을 보고 있자면 걱정이 들 수밖에 없다설립 추진중에 있는 담양의 페이스튼 국제학교의 정상 개교에 앞서 담양군과 교육청이 적극적인 관리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는 체계를 미리 확립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