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민 폭설·한파로 큰 불편
담양군민 폭설·한파로 큰 불편
  • 김정주기자
  • 승인 2021.01.18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재 3건, 보일러·계량기·수도꼭지 파열, 출근길 거북이 운전…
‘겨울왕국’ 관방제림지난 7일 12.5㎝ 폭설이 내려 담양의 대표 관광지인 관방제림과 관방천에는 겨울왕국을 연상케 하는 설경이 펼쳐졌다.설경 정취도 잠시, 주민들은 9~10일 몰아친 폭설과 한파로 보일러와 상수도 계량기, 수도꼭지 등이 얼어붙어 큰 불편을 겪었다.
‘겨울왕국’ 관방제림 지난 7일 12.5㎝ 폭설이 내려 담양의 대표 관광지인 관방제림과 관방천에는 겨울왕국을 연상케 하는 설경이 펼쳐졌다.설경 정취도 잠시, 주민들은 9~10일 몰아친 폭설과 한파로 보일러와 상수도 계량기, 수도꼭지 등이 얼어붙어 큰 불편을 겪었다.

 

폭설과 한파가 덮친 지난 9~10일 관내 3곳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상수도 계량기와 수도밸드 등이 동파 피해가 속출했다.

또한 일부 가정에서는 보일러가 얼어붙어 추위에 떨어야 했고, 시설하우스 농가는 쌓인 눈을 치우느라 긴장을 늦추지 않았으며, 출근길 운전자들도 도로 제설작업이 더디게 이뤄진 바람에 거북이 운전을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담양군에 따르면 폭설과 함께 찾아온 영하 18의 동장군으로 9일 금성면 석현리 주택 1, 10일 봉산면 삼지리 저온저장고 1동과 수북면 황금리 방울토마토 대형 비닐하우스 1개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황금리 시설하우스 화재는 가온을 위해 가동한 난방기의 가열로 발생됐다. 이 불로 작업실 보일러가 파손됐으며, 화재 진압 과정에서 하우스 입구 부분이 강추위에 노출되면서 일부 방울토마토가 얼어 4천만여원의 피해를 입었다.

폭설로 피해가 우려됐던 딸기하우스 농가들은 보온커튼으로 하우스 안으로 들어온 찬공기를 막았으며, 적정 온도를 유지시키기 위해 군데군데 양초와 고체연료를 태우는 등 딸기 동사방지에 안간힘을 쏟았다.

1179부대원들은 많은 눈이 내리자 시설하우스 현장으로 곧바로 달려가 하우스 지붕에 쌓인 눈을 쓸어내리는 대민봉사활동을 전개해 원예작물의 피해를 막는데 큰 역할을 했다.

맹추위로 상수도 계량기와 수도꼭지, 보일러 연결부위의 동파피해도 상당했다.

물순환사업소에 접수된 6곳의 상수도 계량기가 파손되고 3곳의 수도밸브가 고장났으며, 12곳의 급수관이 얼어붙어 교체 또는 해동됐다.

일반 가정의 보일러와 수도관 등의 동파 사례는 담양군에 집계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볼 때 실제로는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난방비를 절약하려고 닫아 둔 온수관의 정체된 물이 갑작스런 추위로 얼어붙으면서 관 자체가 터지거나 보일러와의 연결부위가 파손됐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건물 외부에 설치된 수도꼭지가 얼어붙어 해동과정에서 물이 줄줄 새는 사고도 많았다.

폭설과 한파 덕분(?)에 상수도와 보일러 수리업자들이 하루 3~4건씩 일손이 부족할 만큼 특수(?)를 누린 반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수리업자에게 전화를 해도 감감 무소식이어서 혹한 추위를 감수해야만 했다.

군 관계자는 폭설과 혹한이 겹치면서 피해가 우려됐지만 다행스럽게 큰 피해는 입지 않았다앞으로도 추위와 폭설이 예상되는 만큼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