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정보통신박물관 건립 추진
담양군, 정보통신박물관 건립 추진
  • 김정주기자
  • 승인 2021.01.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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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장황남박물관 소장 4천500여점 장기 무상임대 협의

담양군이 정보통신의 발자취를 한 눈에 보여주는 정보통신박물관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담양군은 전남 최초 아마추어 무선통신사인 재미교포 장황남 박사가 40여년간 수집한 정보통신 관련 유물 4500여점을 보관하고, 관람 및 체험이 가능한 박물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유물들은 현재 조선대 장황남박물관에 전시돼 있는데, 조선대와 담양군이 무상임대 전시를 위한 유물 인수인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물들은 정보통신의 시작, 전기의 발생과 성질, 소리와 정보통신, 전신키, 전화기, 무선통신, 진공관, 라디오의 발달, 직류와 교류, 라디오와 진공관, 전자공학, 라디오 아트, 무전기, TV의 변천과 영상관, 컴퓨커, 아마추어 무선국, 안테나, 인공위성, 여우사냥(A.R.D.F), 드론 등 20종류의 범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17점의 통신기기를 비롯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오래된 전화기, 라디오, 텔레비전, 안테나, 컴퓨터, 축음기, 무전기, 타이타닉호에서 사용하던 모르스키 등 역사적인 자료도 다수 포함돼 있다.

담양군은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초기의 광석수신기부터 현대의 스마트폰에 이르기 까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정보통신기기들을 활용하고 전시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구랍 15일 최형식 군수가 민영돈 조선대 총장과 면담을 갖고 장황남박물관을 관람한 뒤 김정오 의장과 김영신 부군수 등 6명도 박물관을 찾아 현황을 확인했다.

또 실무팀은 박물관 측과 유물대장, 전시진열장 규격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인수될 유물을 임시로 보관할 장소로 창평면사무소 부속건물을 선정했다.

이달 안으로 조선대와 업무협약을 맺게 되면 다음달까지 부속건물에 온도조절기와 전시선반 등을 설치하고 3월부터 전문업체에 의뢰해 유물들을 들여올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유물들의 활용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과 과기부 공모사업을 통해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유물들에 대한 관람과 체험을 제공하는 특색 있는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