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하나되는 힘의 원천은 바로 이웃입니다-김환철 대표이사
어려울 때 하나되는 힘의 원천은 바로 이웃입니다-김환철 대표이사
  • 담양자치신문
  • 승인 2020.11.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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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자치신문 창간 2주년에 부쳐

저희 신문이 군민 곁으로 찾아간지 두 돌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1년은 유난히 힘들고 다사다난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상이 멈추게 됐고, 수마(水魔)의 직격탄을 맞아 고충이 가중된 한해였습니다.

코로나와 폭우피해를 극복해가는 담양군민들의 하나됨을 보면서 새삼 존경스럽고 숙연해지기까지 합니다.

대부분 기념사에는 자화자찬을 하게 되고 청사진을 담기도 합니다.

코로나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가고, 폭우피해에서 벗어나려는 각고의 노력을 다하는 담양군민께 경의를 표하는 마음으로 기념사를 대신할까 합니다.

 

코로나 극복 연대의식 발휘

 

담양군민, 그리고 애독자 여러분!

코로나19가 우리를 괴롭히기 시작한지 11개월째 접어들었습니다.

코로나19 방역과 함께 한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담양은 코로나19 감염에 항상 조마조마합니다.

지리적으로 광주라는 대도시에 인접해 있는데다 죽녹원과 메타프로방스 등 관광지를 소유한 관광도시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담양은 코로나 청정지역입니다.

창평에 주거하는 이주민 한명이 확진되기는 했으나 생활무대인 광주에서 감염된 사례여서 사실상 담양에서 발생한 감염자는 없습니다.

코로나 대처는 의료인이나 정책을 집행하는 공무원들만 하는 게 아닙니다.

모든 군민들이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연대의식을 발휘할 때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은 나만을 지키려는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19 위험은 나의 일, 나의 부모, 나의 자식, 나의 이웃의 일이라고 여겨 서로 배려하고 보호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지역에서 지금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군민 모두가 적극적인 방역협조정신을 몸소 실천했기에 가능합니다. 그래서 담양군민은 위대합니다.

 

수마 이겨낸 담양의 저력

 

설상가상으로 담양은 지난 8, 긴 장마에 이은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틀새 546가 쏟아진 물폭탄으로 주택이 잠기고 농경지가 침수되고 산사태로 도로가 끊기는 등 삶의 터전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수마에 할퀸 담양은 처참했습니다. 수재민들은 삶의 의욕을 잃어갔습니다.

때마침 실의에 빠진 수재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온 군민들이 내 일처럼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담양군과 소방서, 경찰서, 교육청은 물론 군장병, 봉사단체와 이웃주민, 향우들까지 물폭탄 참사 현장에 달려가 복구활동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역 건설사와 업체, 사회단체, 이웃들이 마음과 마음을 모아 수재민들을 응원했습니다.

저희 신문사도 변변치 않은 살림에도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지나칠 수 없어 담양군복지재단에 찾아갔습니다.

주택침수로 임시거주하는 마을경로당에는 내 부모 모시듯 정성껏 선의를 베푸는 독지가들이 많았습니다.

감동이었습니다.

이렇듯 위기때마다 분연히 일어나 하나되는 담양군민들의 저력은 대단했습니다. 수재민들이 아픔을 털어내는데 큰 힘이 됐을 것입니다. 온정은 힘이 셌습니다.

 

담양군민과 애독자 여러분!

아직도 코로나의 시국에서 벗어나기에는 요원합니다.

감염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다행히 미국과 독일 제약회사가 손잡고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는 희소식을 접했지만, 치료제가 나왔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우리들이 개발된 백신을 접종받으려면 몇 년이 걸릴지 모릅니다.

그래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겠다는 푸념이 들리기도 합니다. 당분간 코로나 19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코로나19의 최대 방역은 마스크라고 합니다.

나 개인보다 이웃을 배려하는 연대의식을 갖고 방역당국에서 권고한 마스크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시대정신을 발휘합시다.

저희 신문사도 군민과 동고동락하며 어둠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 희망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언론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재민과 코로나의 일상속에서 살아가는 군민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올 겨울과 내년은 모두가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