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대덕면에 실내형 봉안시설 추진된다
담양 대덕면에 실내형 봉안시설 추진된다
  • 김정주기자
  • 승인 2020.10.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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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빛고을추모공원측 지분 절반씩…3만기 수용 규모
납골당 건물 15년째 흉물로 방치된 문학리 산기슭 자리

 

대덕면 문학리 산기슭에 추진되다가 15년째 방치됐던 납골당 자리에 담양군의 참여속에 실내형 봉안시설이 재추진되고 있다.

대덕면 문학리 산기슭에 실내형 납골당인 봉안시설 건립이 추진된다.

담양군이 민간투자자인 ()빛고을추모공원(가칭)측과 손잡고 대덕면 문학리 산 105번지 1522면적에 봉안당과 진입로, 주차장, 공원 등의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봉안당의 지분은 ()빛고을추모공원과 담양군이 절반씩 갖게 된다.

담양군이 빛고을추모공원측과 봉안당 건립을 추진하게 된 것은 대전면 갑향공원과 무정면 오룡공원의 가용량이 향후 10년 내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담양군이 지난 2005년 조성한 옥외형 갑향공원(1418)과 오룡공원(5400)은 지난 15년 동안 15818기 가운데 7387기가 사용됐다.

특히 그늘이 지거나 습이 차고, 이끼 등으로 이용을 꺼리는 3741기를 감안할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은 4690(29.6%)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10년이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군은 이처럼 화장을 권장하는 정부시책과 묘지장에서 화장장으로 변화하는 우리나라 장례문화 추이에 맞춰 앞으로 30년간 2만기 정도의 유골함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형 봉안당 설립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때마침 빛고을추모공원측이 대덕면 문학리에 사설 납골시설로 건축되다 공사가 중단돼 흉몰화되고 있는 건물을 활용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겨 진척을 보이지 못하자, 담양군이 납골당 시설 확보 차원에서 공동으로 추진하게 됐다.

본래 이 건물은 20019월 광주지역 종교단체가 설치신고를 낸 이후 20044월 건축허가를 얻어 공사가 진행됐으나 콘크리트 골조만 완성된 채 오랜 시간 동안 외장과 조경 등 후속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방치돼 흉물로 전락돼 있었다.

이후 빛고을추모공원측이 건물(2013)과 토지(2017)에 대한 소유권 이전을 마치고 봉안시설 설립절차를 진행하다 주민반발과 전남도의 재단법인 설립 불허가로 답보상태에 빠지게 됐다.

인근 주민들은 개인사업자가 봉안시설을 추진하다는 소식을 들고 주차문제 등 교통혼잡과 조망권 침해, 지가하락 등을 이유로 반대하면서도 담양군이 매입해 운영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는 조건부 수용이라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따라 담양군은 주민들의 조건부 수용이라는 입장을 받아들여 토지·건물의 소유자와 협상을 통해 사업비를 절반씩 부담해 실내형 봉안시설의 추진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담양군과 빛고을추모공원측은 각각 부지의 51%49%의 지분을 갖고, 4개층 봉안시설 가운데 3·415천기를 민간에, 1·2층은 담양군에 배정키로 합의했다.

또한 담양군은 빛고을추모공원측이 재단법인의 자격을 얻어 법인 설립을 마무리하면 이달 중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달에는 토지와 건물에 대한 감정평가, 공유재산관리계획 의회 제출, 재단법인과 계약 체결 등을 거쳐 연말까지 봉안당 및 수목장 조성사업 계획 수립과 국고보조금 교부신청 등을 진행키로 했다.

군과 개인사업자가 방치된 봉안시설을 계획대로 완공시켜 가동되면 부실운영의 염려를 덜고 대덕·창평·고서·가사문학 4개면 주민들의 장례편의는 물론 경관회복, 주민고용 창출 등 다각적인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