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벼 농협출하 희망물량 모두 매입 가능”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벼 농협출하 희망물량 모두 매입 가능”
  • 조 복기자
  • 승인 2020.10.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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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매입자금 2조1천억 지원…산지농협 부담 덜어

농협중앙회가 긴 장마와 태풍으로 벼 수확에 고충을 겪는 농민들을 위해 농협출하를 희망하는 물량을 모두 매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협중앙회는 산지농협에 2020년산 벼 매입자금으로 21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9천억원보다 2천억원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로써 지역농협의 벼 매입자금 자부담액은 기존 7천억원 수준에서 5천억원 정도로 낮아지게 된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5일 금성면 일원에서 벼 수확 시연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쌀 수확기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벼 수확현장에는 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비롯한 최형식 담양군수, 김정오 군의장김경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 양용호 광주·전남RPC협의회장(금성농협 조합장)과 광주·전남 농협 관계자, 지역농민 등이 함께했다.

농협중앙회가 농협출하를 희망하는 벼를 전량 사들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은 올해 수확량이 감소됐는데도 농협 매입물량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정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농협은 올해 긴 장마와 폭우 및 태풍으로 수확량이 3~5%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매입물량을 지난해와 동일한 165만톤 수준으로 매입키로 했다. 이는 벼 예상수확량인 368만톤의 44.8%에 해당된다.

다시말해 농협에서는 벼 수확량 감소분 만큼 5% 가량을 더 매입해 주는 셈이 된다.

농협중앙회는 또 벼 매입자금으로 지난해보다 2천억여원을 산지농협에 더 지원할 방침이어서 벼 매입에 따른 지역농협의 자금 부담도 한결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태풍 등의 피해를 본 벼는 저품질 벼의 시장유통을 방지하고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정부를 대행해 농협이 매입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