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갤러리 아트14, 중국 수인목판화 초대전
담양 갤러리 아트14, 중국 수인목판화 초대전
  • 김정주 기자
  • 승인 2020.10.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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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일 中 석뢰 교수 作 14점, 15~31일 류신 작가 수채화전

지역의 숨은 아티스트를 발굴해 세계무대에 진출시키는 역할을 해 온 담양읍 객사리 소재 갤러리 아트14(대표 박은지)가 중국 수인목판화 초대전을 연다.

1~14일 열리는 초대전에서는 중국 텐진미술대학 석뢰 교수의 수인목판화 14점이 전시돼 맑은 기운을 전하게 된다.

조선대 미대 박사과정에 있는 석뢰 교수는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전통 수인 목판화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해 현대 미술의 꽃을 피우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회 제목을 루쉰(鲁迅)의 저작에서 차용한 조화불석습으로 정했는데, 이 말은 아침에 피었다가 떨어진 꽃잎을 곧바로 쓸어내지 않고 해가 진 뒤에야 거둔다는 뜻으로 삶을 음미하는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맑고 부드러운 소재에 전통 이미지를 입혀 차분한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그의 작품들은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현대인들에게 전통의 아름다움을 일깨우고 잠시 사색할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한다.

갤러리 아트14에서는 15~31일 광주에서 활동하는 류신 작가의 정원사의 시간이라는 주제의 수채화전도 연다.

류 작가는 자연의 체취가 묻어나는 이미지를 층을 주듯이 의도적으로 겹치게 배열해 꽃과 나무를 가꾸는 정원이 단순한 자연공간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권력이 집중된 공간임과 동시에 초현실적인 가상공간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꽃과 나무를 가꾸는 정원은 사람들의 욕망이나 권력이 집중된 공간임과 동시에 초현실적인 가상공간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잃어버린 자연의 세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모습은 갤러리 아트14가 작품과 작가를 선정하는 기준 주제이기도 하다.

박은지 대표는 깊어가는 가을날 수인목판화와 수채화를 통해 맑은 기운을 담뿍 담아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관람과 작품구입에 대한 사항는 061-383-0645번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박은지 대표는 모차르트 콩쿠르 광주지부장으로 내년 2월 독일에서 열릴 모차르트 콩쿠르에 출전할 하린양의 어머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