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고서 건설폐기물 불법 현장 원상복구
담양 고서 건설폐기물 불법 현장 원상복구
  • 조 복기자·조충현 고서담당기자
  • 승인 2020.09.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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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지역사회단체 관심으로 환경오염 민원 도움

<속보> 건설폐기물 야적행위와 불법소각이 수년 째 되풀이 돼 오던 고서면 주평마을 인근 농경지가 원상복구 됐다.

담양군은 사실상 건설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주변의 토양과 수질, 대기를 악화시키고 소음을 발생하는 고물상을 방관하고 있다는 여론<본지 730일자 3면 보도>에 따라 해당 고물상 업주에게 원상복구를 이행하게 했다.

본지는 당시 현장확인을 통해 불법 소각을 하는 생활쓰레기 더미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나 주변을 오염시키며, 소각로 주변에는 건설폐기물로 추정되는 나무와 벽돌·블록, 비닐, 고철더미 등이 무더기로 쌓여 있을 뿐만 아니라 고물상 부지 주변에 폐기물처리업체가 사용하는 6개의 적재함에 폐기물이 채워져 있는 등 불법실태를 고발했다.

또 지난해 12월 민원을 접수하고 타지에 거주하는 토지 소유자에게 계고장을 1회 보내고 아무런 추가적인 조치를 하지 않는 등 사실상 불법행위를 방치한 담양군 행정을 비판했다.

아울러 지역사회에 대해서도 이장단, 주민자치위원회, 청년회, 농업경영인회 등 사회단체들이 공론화를 통해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담양군은 고물상 업주에게 장마가 끝나는 대로 복구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827일 현장을 실사해 원상복구 이행을 확인했다.

고서면이장단은 코로나19와 폭우피해 복구 사정으로 이장단회의를 열지 못하고 대신 주평마을 이장을 통해 고서면사무소에 지속적인 단속과 불법행위 근절을 주문했으며, 향후 지역에서 발생되는 발전저해 요인에 대해서는 이장단 차원에서 공론화시켜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고서청년회도 코로나19와 폭우 등으로 계획했던 환경오염 규탄 집회를 잠정 보류하고 집행부와 소모임, 온라인 밴드를 통해 주평마을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건설폐기물 불법 처리에 대한 모니터링을 전개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감시를 지속할 계획이다.

전대식 주평마을 이장은 수년간 건설폐기물의 불법 소각과 적치에 대해 수 차례 민원을 제기 해도 해결되지 않아 고물상 업주와 주민사이에 갈등이 계속돼 왔다언론보도와 지역 사회단체의 관심으로 원상복구가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