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대전면 태목리 영산강 하천변 대나무 군락,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담양 대전면 태목리 영산강 하천변 대나무 군락,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 윤은순기자
  • 승인 2020.09.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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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면 태목리 영산강 하천변에 자생하고 있는 대나무 군락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담양군은 지난 7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됐다고 밝혔다.

태목리 대나무 군락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퇴적층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대규모 군락으로 2004년 환경부가 지정한 담양 하천습지 영역에 위치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매, 황조롱이, 수달 등을 비롯한 야생동식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환경학·생태학적 연구와 보존가치가 높다.

특히 전통 생활문화자원의 유용한 식물이자 신산업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대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첫 지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태목리 대나무 군락은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중앙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대나무의 가치를 부각시키면서 응용리·태목리 유적과 하천습지, 담양 오방길과 연계해 자연유산과 역사문화유산이 결합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은 전국 대나무 면적의 34%를 차지하는 대나무 고장으로 예로부터 죽력·죽전·채상, 부채류와 대바구니 등이 공물로 생산됐으며, 규합총서에는 명상품으로 담양의 채죽상자와 세대삿갓이 소개된 기록도 있다.

또한 국가무형문화재 제53호 채상장(彩箱匠)을 비롯 참빗장, 낙죽장 등 5개 종목 보유자 6명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죽세공예 전통기술 전승을 위한 대나무 명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