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대형프로젝트 4. 공립 대안학교 ‘송강고등학교’ - 내년 3월 개교 예정…교실 증축, 기숙사 신축中
담양군 대형프로젝트 4. 공립 대안학교 ‘송강고등학교’ - 내년 3월 개교 예정…교실 증축, 기숙사 신축中
  • 김정주기자
  • 승인 2020.07.17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규학교 학업중단 예방, 학교밖 청소년 학업복귀 유도
민간운영자 3년간 운영 뒤 성과평가 재계약 여부 결정
남녀공학 15명 3학급, 보통·대안·창의적 체험활동 교육
9월부터 학생 모집… 교장·교사 등 교직원 40여명 근무
투시도-송강고등학교 전경

 

봉산면 양지리 옛 봉산초 양지분교 자리에 들어설 광주·전남지역 최초의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 설립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최근 공모를 통해 송강고등학교로 교명을 확정한 공립 대안학교는 교과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진로교육과 체험학습 등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한다.

송강고가 개교하게 되면 담양 관내에는 일반계고인 담양고와 창평고, 특성화고인 담양공고, 대안학교인 한빛고에 이어 5번째의 고등학교가 된다. 군 단위로서는 드물게 2개의 대안학교가 운영하게 된다.

 

공립 대안학교 규모

전남도교육청이 설립하고 민간 전문기관인 ()심청골짝나라학교(대표 강채구)가 운영을 위탁받는 민·관협업형 첫 사례다.

국비 40억원에 도교육청 277300만원, 담양군 10억원 등 777300만원이 투입돼 교사, 기숙사, 강당, 급식실, 야외공연장 등을 갖추게 된다.

교장 1명을 비롯 교사 14, 기능직 11, 특성교사 11, 산학겸임 3명 등 40여명의 교직원이 근무하며 민간운영자가 3년간 운영한 뒤 성과를 평가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남녀공학으로 153학급(45) 규모다.

교육과정은 보통교과·대안교과·창의적 체험활동으로 구성되며, 국어와 역사를 포함한 사회과목이 필수로 편성된다.

 

대안학교 추진 과정

2016721일 전남도교육청이 민간위탁형 공립 대안학교 계획 및 운영자 공모를 진행한 뒤 811일 운영자와 장소를 선정해 교육부에 신청, 1021일 대구·강원·경남과 함께 선정됐다.

하지만 축사와 주민반대로 곡성군 오곡면에 설립하는 것이 여의치 않게 되자 20171월 강채구 교장이 담양군을 방문해 대안고등학교 설립을 제안하고 이를 담양군이 받아들이면서 추진계획이 수립됐다.

전남도의회가 민간위탁 운영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설립동의안을 부결시키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리는 등 곡절도 겪었으나 20192월 전남도의회가 동의안을 가결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도교육청은 공모를 통해 교명을 송강고등학교로 확정했다.

 

향후 일정과 의의

도교육청은 12월 완공을 목표로 교사 양 끝에 각각 1칸의 교실을 증축하는 것을 포함한 본관동 대수선과 1층 구조의 공방동·기숙사 각 1동을 신축하고 있다.

기숙사동은 전체적으로 1층 구조에 가운데 부분 1칸을 2층으로 올려 도서관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현재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3월 정상 개학을 위해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9월 입학전형을 공고하는 등 개교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담양군도 오는 11~12월 도교육청과 개교를 위한 교육활동 지원방안을 협의해 송강고가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정규학력이 인정되는 대안학교는 폐허화 되는 양지분교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제도권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과 이들을 뒷바라지 하는 학부모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요람이 될 것으로 확신된다.

벚꽃 엔딩과 여수밤바다로 유명한 인기가수 장범준과 미국 초일류대 진학생을 배출한 한빛고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대안학교는 학생들에게 넘치는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을 꿈꾸고 있다.

 

아울러 송강고등학교가 곡성에 있다는 오해를 불식시키려면 학교운영을 위탁받은 심청골짝나라학교의 명칭을 담양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변경하는 작업도 반드시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