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 확진자 폭증…담양 초비상
광주 코로나 확진자 폭증…담양 초비상
  • 조 복기자
  • 승인 2020.07.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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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확진자 관내 로컬푸드·카페·음식점 다녀가 즉시 업소폐쇄
방역당국, 지역확산 차단 안간힘…방역수칙 철저히 준수 절실
방역당국이 광주 확진자가 다녀간 고서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서 소독방역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광주 확진자가 다녀간 고서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서 소독방역하고 있다.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생활권이 밀접한 담양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광주거주 확진자가 담양 관내 로컬푸드직매장과 카페, 음식점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자 방역당국이 해당 업소 폐쇄와 방역조치는 물론 감염가능성이 높은 접촉자들에 대한 감염검사를 착수하는 등 지역확산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를 비롯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광륵사 관련 확진자가 열흘만인 70시 기준 총 88명으로 증가했다.

광륵사 관련 확진자를 통해 금양빌딩에서 또다시 집단발생 사례가 나온 이후 광주 전역에 전파돼 가고있는 상황이다.

이같이 광주지역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광주 72번 확진자와 가족 1명이 담양지역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담양군이 긴급대응체제에 돌입했다.

광주 거주 확진자 가족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지난달 28일 오후 3~4시 고서로컬푸드, 오후 430~6시 용면 까망감 카페를 다녀갔으나, 이후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71일 조선대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받고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담양군은 확진판정 다음날인 지난 2일 확진자가 이용한 고서농협 로컬푸드직매장과 용면 까망맘 카페를 즉각 폐쇄 조치하고 소독방역을 실시했다.

담양군보건소도 지난달 28일 동 시간대에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머문 고서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직원 13명과 해당 카페 종사자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한 군은 확진자와 동행한 가족 담양군 공무원을 자가격리한데 이어, 지난 2일 모든 담양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코로나 추이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일부 공무원들은 귀가하지 않고 군청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는 등 가족들의 감염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근무한 로컬푸드 종사자 13명과 담양군 공무원 95, 로커푸드·카페 방문자 119명들은 전원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광주 96번 확진자가 지난달 24일 오후 2~3시 고서로컬푸드를 다녀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담양군보건소는 96번 환자의 고서로컬푸드직매장 방문사실을 75일에야 접하고, 시도역학조사반으로부터 동시간대 사용한 카드전표 50개 중 관내 관련자를 일일이 파악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광주 60·61번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오후 750~820분 사이에 수북면 음식점 단청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군보건소는 두 확진자가 단청을 다녀갔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함과 동시에 74~5일 이틀간 방역과 함께 폐쇄조치했다.

이날 식당종사자 15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으며, 다행히 확진자가 방문한 날이 월요일 저녁식사 시간때여서 손님은 7명에 불과했다.

단청 옆 카페는 확진자가 다녀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정상 영업이 이뤄졌다.

이밖에도 광주 90번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광천터미널 출발 311번 버스를 타고 담양터미널로 이동한 뒤 다시 303번 버스를 이용해 월산면 광암리 고향집을 찾았다.

담양군은 광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등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지난 1일 최형식 군수 주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최 군수는 이날 회의에서 지역 주요 관광지와 다중이용시설 관리자의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와 방문자 관리 및 발열 검사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민간시설·유관기관·사회단체 등에 행사 자제를 당부했으며, 지역으로의 확산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광주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방역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군민 스스로 개인위생을 보다 철저히 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방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외출시에는 만나는 사람 모두가 코로나19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람간 거리두기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가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주말이면 많은 광주시민들이 프로방스를 비롯한 관광지와 대형 음식점을 찾아온데다 관내에 소재한 요양원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들의 상당수가 광주 거주자들이어서 언제든지 깜깜이 전파의 개연성이 커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