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가라실마을, 봉산 방축마을, 가사문학 생오지마을
금성 가라실마을, 봉산 방축마을, 가사문학 생오지마을
  • /이은정 금성담당기자, 이연정 봉산담당기자, 최종찬 가사문학면담당기자
  • 승인 2020.06.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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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시티마을 3곳 예비 지정매력이 차고 넘칩니다

 

담양군이 기존 창평면 삼지내 마을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슬로시티를 담양 전역으로 확대하는 슬로시티 담양군 전역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3월 담양군 전역이 슬로시티로 재인증을 받음에 따라 공모를 통해 금성면 가라실마을, 봉산면 방축마을, 가사문학면 생오지마을을 슬로시티 마을로 예비 선정했다.

예비 슬로시티마을은 6개월간 슬로시티 관련 컨설팅 및 교육과정을 거쳐 최종 슬로시티마을로 지정될 예정이다.

공모에 참여한 11개 읍면 12개 마을 가운데 제안발표심사와 현장방문심사를 걸쳐 슬로시티 예비마을로 선정된 방축마을, 가라실마을, 생오지마을이 어떤 매력을 지니고 있고 주민참여형 사업을 어떻게 전개해 왔는지 등을 소개한다./편집자주

 

# 금성면 가라실마을

논농업으로 생계를 해결해가는 두메산골마을이다.

산간지역 두메산골 산자락에 위치한 전통 논농업 위주의 들판과 대나무 숲으로 둘러쌓인 마을의 전경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는 마을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옛 농촌마을의 이미지가 유지되고 있다.

가라실마을에서는 슬로투어가 가능하다.

마을안길에 잘 보존된 돌담과 봄철이면 마을을 휘감고 있는 비봉산에 산벚꽃이 아름답게 피어 마을에서부터 비봉산을 돌아볼 수 있는 산책코스가 일품이다.

산책길을 꽃길로 조성하고, 산벚꽃 산책로 정비가 과제다.

현재 슬로푸드 건강 먹거리가 제조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국산콩을 이용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가라실 두부, 청국장, 부각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마을 자체에서 생산한 재료를 이용해 전통의 먹거리 제품을 생산 판매해 지속가능한 주민 소득증대가 가능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가라실 영농조합과 가라실 농담이라는 주민공동체가 정착됐다.

가라실 영농조합에서는 마을주민들이 다같이 잘사는 마을로 만들고자 하는 마음으로 영농조합을 구성해 젊은층의 귀농인에게 농업경작 요령을 전수해주고 있다.

가라실 농담에서는 농업을 공부하는 대학생들과 귀농 희망자를 대상으로 농업교육과 체험사업, 담양과 광주 등지에서 프리마켓을 통한 마을농산물 판매, 인터넷 홈페이지·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홍보활동 및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 봉산 방축행복마을

 

소가 풀을 먹는 지형을 띄고 있어 이름 붙여진 방축마을은 논농사와 블루베리를 많이 경작하고 있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방축마을 입구에는 잘 가꾸어진 방축저수지와 한옥이 어우러져 있는 등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진다.

철마다 아름답게 꽃이 피어나는 방축저수지 둘레길을 걷는 산책로는 힐링 포인트이다.

봄에는 블루베리 꽃이 피고, 여름이면 붉은 백일홍 길을 따라 면앙정까지 산책을 하고, 가을이면 사과와 사과대추가 주렁주렁 열려 주민들이나 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한다.

또한 한옥민박체험과 힐링캠프의 글램핑, 카라반, 수영장, 곤충체험학습장 등과 연계된 체험활동도 제격이다.

방축마을의 대표적 주민공동체는 주민자치회다.

주민자치회에서는 매년 대청소를 3회 실시하고, 설맞이·한가위·사과축제·단합대회 등 마을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마을과 저수지 경관을 조성하고, 마을 청결을 유지하기 위한 분리수거장의 효율적 활용으로 행복한 마을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들로 구성된 노인회에서는 노노케어, 경로당에 모여 함께하기, 회의에 참여하기, 치매예방교육 참여, 걷기운동 참여, 마을울력 앞장서기 등 스스로 건강을 지키면서 어른으로서 마을 일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마을 부녀회원으로 구성된 장미회에서는 각종 행사준비와 사과나무 및 꽃밭가꾸기, 분리수거하기, 쓰레기 줍기 등 마을청소와 경로당 관리에 열심이다. 

 

#가사문학 생오지마을

 

생오지이라는 이름 그대로 외진 곳에 위치해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마을이다.

공장 등 환경오염의 위협요소가 전혀 없고 아름다운 농촌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다

마을 진입로에 수선화가 식재돼 있고, 마을 길 곳곳에 화단이 만들어져 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느낌을 들게 한다.

봄철에는 개구리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 생태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게 한다.

생오지마을에서는 직접 생산한 친환경 농작물로 담근 김치와 제철재료로 만든 소반, 담양식 떡갈비 등 슬로푸드로 건강을 챙기고 있다.

생오지마을에서는 산나물, 찰옥수수, 고랭지 밭농사를 슬로산업으로 삼고 있다.

현재 약 5면적에서 두릅·엄나무순, 죽순, 고사리, 꾸지뽕 등 우수 임산물이 생산되고 있는데, 이 임산물을 6차 산업화를 통해 판매하려는 꿈을 갖고 있다.

또 일교차가 큰 해발고도 300m에서 생산되는 고랭지 배추, 콩 등은 품질이 뛰어나고,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산간오지의 마을, 생오지마을에서는 마을자체가 슬로투어로 제격이다.

생오지마을 둘레에 약 5길이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봄에는 산벚나무꽃과 붉은 철쭉꽃이 만발해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용추계곡은 옛날에 기우제를 지내던 계곡으로 큰 용소, 가운데 용소, 작은 용소 등 3개의 용소가 있다.

생오지마을 입구에는 수령 400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늠름하게 자리하고 있어 마을의 오랜 역사를 짐작케 한다. 최근에 이곳에서 당산제를 재개되고 있다.

생오지마을은 주민공동체 사업으로 풀뿌리 공동체 디딤돌 사업에 참여해 시가 있는 생오지길사업을 추진했다.

또 마을 활력 단비 프로젝트에 참여해 마을 현장포럼 교육을 진행했으며, 배추·무 콘테스트를 개최해 주민들에게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을 심어줬다.

아울러 마을회관 공동급식, 공동울력에 열정적으로 참여해 마을단합과 환경개선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