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고서 관수정, 서까래 정비·헌 기와 교체
담양 고서 관수정, 서까래 정비·헌 기와 교체
  • 조충현 고서담당기자
  • 승인 2020.06.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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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면 분향리 353번지에 위치한 관수정의 낡은 지붕과 기와가 정비됐다.

담양군은 관수정 지붕의 낡은 기와가 군데군데 파손돼 떨어져나가고 지붕에 잡초가 자라는 등 문화재유산의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달 15일부터 관수정을 보수해왔다.

군은 7천만원을 투입해 지붕을 해체해 서까래를 정비하고 헌 기와를 새 기와로 교체하는 작업을 마쳤다.

지붕의 서까래는 되도록 원래의 나무를 사용하되 부식된 것은 폐기하고 새 것으로 대체했으며, 건물을 받치는 16개의 기둥 가운데 수평이 맞지 않는 2개는 기둥아래에 쐐기목을 괴어 높이를 맞췄다.

군 관계자는 관수정은 조선중기 이후 유림들이 교류하던 공간으로 우리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최대한 원형대로 보수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관수정(觀水亭)1544(중종 39) 계월당(溪月堂) 조여충(曺汝忠)이 건립했다.

조여충은 1533년 진사시에 합격하고 성균관 동몽교관을 제수 받았으나 당파로 어지러운 정국을 피해 낙향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됐으나 1857년과 1929년에 후손들이 재건한 이후 1949년과 1993년에 개보수 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