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읍 양각산 데크길 야간 산책 ‘불편’
담양읍 양각산 데크길 야간 산책 ‘불편’
  • 김정주기자
  • 승인 2020.05.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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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전사고 우려 조명등 설치 제한…대안 마련해야

 

4대강 사업 당시 조성된 만성교에서 양각산에 이르는 목재 데크길에 가로등이 설치되지 않아 야간산책을 하는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관방천의 수려한 풍경과 잘 어우러진 이곳은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았는데도 밤에는 이용하기 불편한 반쪽짜리 시설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야간산책에 나선 주민들은 칠흙같은 어둠에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를불쑥불쑥 나타나는 인기척에 화들짝 놀라기 일쑤여서 이 일대에서 운동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이처럼 좋은 시설에 가로등이 설치되지 않는 것은 영산강 관리주체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하천부지에는 전기시설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과 가까운 곳에 전기시설을 하게 되면 홍수 등으로 갑자기 물이 불어날 경우 누전사고가 발생할 우려에서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사고예방이라는 이유에는 공감을 보이면서도 사고를 일으키지 않고도 조명을 밝혀 데크길을 온전히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주길 주문하고 있다.

데크와 물 수면이 상당한 차이가 있고, 제방은 홍수가 나도 범람할 확률이 낮은 점을 고려해 데크나 제방 위에 야간조명등을 설치한다면 경관도 살리고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읍 주민 박모(47)씨는 야간 시간대에 운치 있는 데크길 산책을 즐길 수 없어 아쉽다데크길에 조명등을 설치해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대안마련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