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군부대 사격장 전면 폐쇄 건의
담양군, 군부대 사격장 전면 폐쇄 건의
  • 김정주기자
  • 승인 2020.05.0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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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관내 골프장 캐디 머리에 총탄 사고

 

담양군은 관내 골프장에서 캐디가 총탄에 맞은 사고와 관련, 골프장 인근 군 사격장을 전면 폐쇄해줄 것을 국방부 등 군 관련 기관에 건의했다.

담양군은 해당 군부대가 설치될 당시에는 주변에 민가가 거의 없었으나 점차 지역개발이 이뤄짐에 따라 사격장 주변에도 관광시설, 골프장, 전원주택 등 각종 시설이 들어서고 앞으로도 들어설 예정이라며 주민의 생명·재산보호·안전보장 측면을 볼 때 해당 군 사격장 폐쇄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담양군은 무정면 오룡리에 소재한 군 사격장은 사고가 난 골프장으로부터 1.7떨어져 있어 평소에도 군부대에서 사격훈련이 있을 때 소음에 따른 불편을 호소할 정도이고, 골프장 인근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불안감을 주는 등 담양 관광산업에도 악영향을 끼쳐왔다고 강조했다.

담양군은 사격장 폐쇄 조치가 불가하다면 실내 돔형 방어막 등 시설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안전장치가 개선될 때까지는 사격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담양 소재 골프장에서 20대 캐디가 인근 군부대에서 날아온 총탄에 여성이 머리에 맞는 사고가 발생해 광주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골프장 캐디 총탄사고를 낸 무정면 소재 군부대에서는 1983년부터 해당 사격장을 비롯한 2개소를 자동화기 사격장으로 사용하다가 2017년 근처에 대형수송부대가 설치된 이후 두 부대가 해당 사격장을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