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에 전기차 충전소가 어디 있다요?
담양에 전기차 충전소가 어디 있다요?
  • 김정주기자
  • 승인 2020.04.28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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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네이버 등 대형 포털사이트지도에 들쭉날쭉 등재
안내표지판 너무 작고 없는 곳도…외지 운전자 큰 불편
장애인 전용 주차공간 안내판 개선 필요

 

담양군이 공공용지를 빌려주고 환경공단이 조성한 관내 전기차 충전소가 대형 포털사이트 지도에 등재가 되지 않거나 잘못 등재돼 있을 뿐만 아니라 변변한 안내시설조차 없어 전기차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어린이프로방스 주차장에는 장애인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전용공간을 찾기 어려운데다 대형차와 소형차를 구분해 주차하게 하는 안내표지판도 너무 작아 이용자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실제로 담양종합체육관 주차장의 경우 다음카카오지도를 검색하면 죽녹원주차장 전기차 충전소와 담양종합체육관 전기차 충전소의 위치가 표시된 반면 네이버 지도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죽녹원주차장 전기차 충전소는 박람회 조형물 인근 화장실 건물 뒤편의 대나무 울타리 후면에 급속과 완속 각각 2기가 설치돼 있는데 종합체육관 진입로는 물론 주차장 어디에도 이를 알려주는 시설물이 없다.

또 종합체육관주차장 전기차 충전소는 전남도립대 구 학생회관 건물 측면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시설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포털사이트 지도를 보고 충전소를 찾아온 외지인들이 충전기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담양군청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도 사정은 비슷하다.

통신공사 방면에서 민원동과 홍익건축사 건물사이 2차선 도로를 따라가다 대나무 울타리를 끼고 곧바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생태블록이 깔린 주차장 한쪽 구석진 곳에 급속 2, 완속 1기가 설치돼 있지만 이를 알려주는 안내시설은 찾을 수가 없다.

더욱이 어린이프로방스 주차장의 충전기 1기는 나무 앞에 설치돼 있는데다 모양마저 일반 충전기와는 달리 단출해 보물찾기 하듯이 찾아야할 지경이다.

때문에 담양군청 근무자들이나 인근 주민, 우연히 충전기 앞에 주차한 운전자 등을 제외하면 충전기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알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밖에도 어린이프로방스 생태블록 주차장에는 장애인전용 주차공간은 안내표지가 눈에 띄기 어려운 곳에 부착돼 있고, 대형차 주차구역은 안내간판이 너무 작아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어린이프로방스의 미관을 고려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드넓은 주차장에 처음 들어온 운전자가 어디에 차를 둬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하는 것이 과연 700만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담양군 관광정책인지 의아해하게 하고 있다.

주민 박모(46)씨는 포털사이트별로 검색결과가 다른 것도 문제지만 전기차 충전소가 어디에 있는지 운전자가 알 수가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어린이 프로방스 주차장도 자세히 살펴봐야 어느 쪽이 대형주차장이고 장애인 전용주차장인지 알 수 있게 한 것은 역발상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