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져진 난타실력…지역행사 단골초청 ‘신바람’-가사문학면 신바람난타예술단
다져진 난타실력…지역행사 단골초청 ‘신바람’-가사문학면 신바람난타예술단
  • 조 복기자
  • 승인 2020.04.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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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숙 전 대표 신바람난타예술단 탄생 산파역
면내 귀촌인 중심 베이비부머 1세대들로 구성
가사문학 자치프로그램 참여하다 난타에 매력

마을순회 9차례, 관내외 행사 등 오프닝 장식
풀뿌리 돋움단계 선정…역량강화 야심찬 포부

 

# 신바람난타예술단 태동

징징 징기스칸~ 둥둥둥.’

지역행사에 가보면 식 전에 신나게 흐르는 음악에 맞춰 경쾌한 북소리가 장단이 울려 퍼진다.

강한 비트와 북소리는 자리에 앉아 지루하게 행사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엉덩이를 들썩이게 하고 어깨춤이 절로 나게 한다.

지역행사 때마다 분위기를 돋우는 무대에 신바람난타예술단이 등장한다.

신바람난타예술단은 지난 2018년 조인숙 전 대표가 주민여가활동 프로그램인 난타수업에 참가한 언니·동생들에게 공연단체를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태동하게 됐다.

조 전대표는 지역에 공연단체가 없던 시절에 고서풍물패의 부쇠를 맡아 풍물을 익혔다. 난타강사자격증도 갖춘 실력자다. 풍물지식과 난타에 대한 열정으로 꾸준히 신바람난타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조 전 대표와 가사문학면에서 진행한 주민 여가활동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단원들은 난타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친목을 다지는 맛에 매료됐다.

이들은 서툴지만 제법 북을 치는 솜씨를 익히게 되자 일회성이 아닌 지속해서 활동하기 위한 동아리를 겸한 재능기부 공연단체로 활동하자는데 뜻을 같이하게 된다.

 

# 신바람난타예술단 구성

현재 신바람난타예술단 단원은 10년 전부터 가사문학면으로 귀촌하고, 주민자치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베이비부머 1세대 언니·오빠들이 대부분이다.

신바람난타예술단은 신일식 단장, 차해자 총무, 조인숙 교육, 김해순·최순옥·김귀선·신정자·임화자·김현옥·정관남·김용선·박홍순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비영리 공연예술단체인 신바람난타예술단은 유일한 청일점인 신일식씨가 단장을 맡고 있다.

신 단장은 인암초교 32회 졸업생으로 울산조선소에서 직장생활을 마치고 고향인 화암리에 귀촌한 4년차 농부다.

그는 농사를 짓는 재주보다 사람을 만나 교류하는데 매력을 느껴 주민자치에 관심을 갖고 가사문학면의 주민프로그램에 참여하던 중 난타를 접하게 됐다.

신 단장은 초대 단장인 조인숙씨가 난타수업을 맡아 진행하자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외적인 활동과 섭외 등을 맡고 있다.

신바람난타예술단 단원들은 주민자치프로그램에 참여해 난타 동아리를 만들고 악기를 구입하기조차 부족한 예산이었지만 스스로 추렴해 악기와 의상을 장만하고 강사 수강료를 조성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또한 실력있는 난타 강사를 초빙해 역량을 키워나가면서 재능기부를 실천하는 지역문화예술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 신바람난타예술단 공연활동

난타예술단은 태동한지 1년만에 가사문학면을 비롯한 지역행사를 뛰어넘어 타 지역에도 초청돼 공연을 펼치고 있다.

예술단은 전문 난타공연팀을 찾아가 징기스칸·사랑아·어부바·강상아리랑·진도아리랑·만고강산·순정 등 연주 레퍼토리와 음악 선정방법, 연주 퍼포먼스·동선 등 효율적인 무대 운영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매월 4차례 정기적인 모여 실력을 연마한 예술단은 청촌마을, 시문마을 등 면내 마을을 9차례에 걸쳐 순회공연을 했다. 지역명소인 소쇄원방문객과 주민들을 위해 소쇄원주차장에서 난타공연을 2차례 진행했다.

또한 군민의 날 행사 개막공연, 담양군풀뿌리공동체 경연대회·주민자치연합회 총회·가사문학면 게이트볼장개장 축하무대, 가사문학면 노인의날 기념행사, 연천마을과 인암마을에서 열린 추석맞이 노래자랑 축하공연 등 수차례 지역행사 오프닝을 장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화순이서적벽난타경연대회에 출전해 10여개 팀들과 겨뤄 장려상을 차지했으며, 함평 꽃무릇축제 초청공연도 펼쳤다.

 

 

# 사업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

난타예술단은 지난해 다양한 재능기부와 봉사차원의 공연으로 지역민의 친목과 화합에 일조한 성과를 인정받아 풀뿌리공동체 한마당대회에서 앗싸! 신바람상과 디딤단계 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봤다.

올해에는 풀뿌리공동체 돋움단계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전남도 지원 문화예술사업비로 22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신바람 난타공연을 더 풍요롭게 꾸며줄 고고장구 프로그램을 교육에 추가하고 단원을 보강하는 등 예술단의 역량을 강화할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

신일식 대표는 지난해 많은 공연과 교육일정을 소화하면서 한단계 발전한 예술단으로 거듭났다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면 단원들이 연습과 공연을 차질없이 펼칠 수 있도록 예술단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