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착한 임대인’ 대열에 속속 동참
담양 ‘착한 임대인’ 대열에 속속 동참
  • 조 복기자
  • 승인 2020.04.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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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자 대표, 3·4월 청자다방 임대료 25% 깍아줘
서명원 대표, 2월부터 담양회센터 20만원씩 인하
강설민 대표, 추강추어탕·숯불갈비 30만원씩 내려

 

담양에서도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음식업소에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대열에 건물 임대인들이 동참하고 있다.

전남도립대 정문 인근에서 금수한방숯불가든을 경영하는 정금자 대표는 최근 새로 지은 건물에 임대한 청자다방의 임대료를 인하해 줬다.

정 대표는 3월과 4월 임대료의 25%에 해당하는 50만원씩 깎아줬는데,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서 더 해줄 것인지를 판단할 생각이다.

착한 임대인정 대표는 코로나19로 경기가 꽁꽁 얼어붙어 세를 맞추기도 어려울 정도로 운영하기 힘들 것으로 생각해 임차인이 요구하지도 않았는데도 자발적으로 인하해 준 것이어서 더욱 빛났다.

정 대표는 내가 직접 음식점을 운영하다보니 코로나19 여파를 실감하게 돼 조금이나마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임대료를 인하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수한방숯불가든은 육즙이 터져 나오는 떡갈비와 큰상을 가득 매우는 20여가지 반찬을 제공하며 방문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점이다.

메타프로방스에서 명가정을 경영하는 서명원 대표도 착한 임대인으로 칭찬을 받고 있다.

서 대표는 담양군청 후문에 위치한 본인 소유의 건물에 입주한 담양회센터의 임차인에게 2월부터 4월까지 매달 20만원씩 인하해줬다.

서 대표는 당분간 코로나19 여파가 진정될 때까지 임대료 인하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지역에서 젊은이들이 모여 좋은 일을 해보자는 취지로 결성된 좋은 생각회장을 맡아 헌옷수거 캠페인을 전개해 수익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에 많은 봉사와 나눔에 앞장서 왔다.

죽녹원 근처에 위치한 건물을 소유한 강설민 터미널주유소 대표는 담양전통숯불갈비 임차인에게 3월과 4월 임대료를 30만원씩 인하해줬다.

강 대표는 현재 1층을 사용하고 있는 임차인이 2층까지 음식점을 확장할 예정이어서 향후 계약을 다시 맺은 다음 임대료 인하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귀뜸했다.

뿐만 아니라 백진공원 인근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터미널주유소 옆에 소재한 추강추어탕도 30만원씩 내려줬다.

강 대표는 지금은 코로나19로 누구나 힘들겠지만, 이러한 시기일수록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해 주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임대료를 인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담양 터미널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강설민씨는 담양군축구협회 이사와 담양JCI 감사, 한마음동우회가 주최한 제38회 선후배축구대회 대회장으로 활약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