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구 무등산 관광호텔’ 문화재 등록
‘광주 구 무등산 관광호텔’ 문화재 등록
  • 조 복기자
  • 승인 2020.03.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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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명승지 건립 관광호텔 중 현존 유일

 

광주 구 무등산 관광호텔이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9일 광주 구 무등산 관광호텔을 비롯 김천 나화랑 생가와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 등 3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6광주 구 무등산 관광호텔은 한국전쟁 이후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중앙정부가 설악산, 서귀포, 무등산 등 국내 명승지에 건립한 관광호텔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건축물로 관광사적 의미가 크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임시 피난처로 사용되기도 해 근대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구 무등산 관광호텔은 조선 중기 문신인 미암 유희춘 선생 관련 고적을 보관했던 수장시설인 담양 모현관(대덕면 장동길 89-4)이 문화재 제769호로 등록될 당시인 지난해 1230일 문화재로 등록예고 됐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5호가 된 김천 나화랑 생가는 광복 후 한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나화랑(본명 조광환)이 태어나 자란 곳으로 과거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다.

또한 동시대 활동했던 음악가의 생가가 대부분 사라진 상황에서 현존하는 생가라는 점에서 음악사지역사 면에서 보존 가치가 있다.

나화랑(1921~1983)열아홉 순정’, ‘무너진 사랑탑’, ‘늴리리 맘보등 생애 500여 편의 가요를 작곡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7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중앙동·항남동 일대 14473)’은 조선 시대 성 밖 거리의 흔적들이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한제국기부터 지속해서 조성된 매립지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번화하였던 구시가지의 근대 도시 경관, 건축 유산이 집중적으로 보존돼 있다.

또한 공간 내 개별문화재로 등록한 통영 구 통영목재’, ‘통영 김상옥 생가9건은 근대도시 경관과 주거 건축사, 생활사, 산업사 등에서 가치가 높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날 김천고등학교 본관’, ‘김천고등학교 구 과학관’, ‘수원역 급수탑’, 일제강점기에 간행된 대표적인 불교 종합 잡지인 불교4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4건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