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탄 담양맛집 5곳 미식가들로 ‘북새통’
TV 탄 담양맛집 5곳 미식가들로 ‘북새통’
  • 김정주기자
  • 승인 2020.03.18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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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댓잎국수·목화식당·청운식당·부부식당·원조제일숯불갈비
점심 이전에 식재료 동날 정도로 평일에도 손님 발길 이어져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방영된 담양읍내 맛집들이 밀려드는 손님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맛있는 파죽지세! 전남 담양 밥상편으로 지난 6일 오후 8시 방영된 41회차 분에는 국수의 거리에서 댓잎을 품은 탱글탱글한 초록색 면을 내놓는 미소댓잎국수(대표 김홍수) 담양재래시장 입구에서 죽순된장국과 제철나물, 정갈한 반찬으로 백반상을 차리는 목화식당(대표 김인성) 담백하고 진한 국물의 순대국과 참기름 냄새가 진동하는 항정살 냄비비빔밥의 청운식당(대표 박기창) 맛과 정성, 인정이 담뿍 담긴 6천원짜리 밥상으로 택시기사들의 추천을 받은 터미널 회전교차로 모퉁이의 부부식당(대표 박종상) 담양공고 인근에서 양념을 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뛰어난 풍미를 지닌 돼지갈비를 구워내는 원조제일숯불갈비(대표 이광재) 5곳이 소개됐다.

이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양념배합과 신선한 식재료, 입맛을 사로잡는 풍미로 식객 허영만과 식신 정준하에게 폭풍칭찬을 받았다.

후루룩 말아내도 맛과 정성이 가득하다”-미소국수 허영만

어떻게 8천원으로 이런 상을 만들 수 있는지 경이롭다”-목화식당 허영만

아침에 해장하러 왔다가 그냥 술하고 연결되겠다”-청운식당 허영만

뭐 하나 빠진 게 없다. 마치 외갓집에 온 느낌이다”-부부식당 정준하

서울에 분점 차리고 싶은 생각은 없나”-원조제일숯불갈비 정준하

방송이 나간 직후부터 이들 맛집들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크게 늘어난 손님들로 점심전쟁(?)을 치르고 있다.

평소 반을 채우기도 힘든 상황에서 뜻밖의 호재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김홍수 미소국수 대표는 지난 토요일 비가 내리는데도 홀은 물론 평상까지 모두 손님들로 가득 차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방송 덕분인지 평일에도 손님들이 꽉 차 즐겁기만 하다고 말했다.

6천원짜리 백반으로 칭찬을 받은 부부식당은 지난 주말 가게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평일에도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는 물론이고 오전 10시가 지나면서부터 손님들이 몰려들어 12시 이전에 모든 식재료가 동이 나는 바람에 정작 점심시간대에는 장사를 접고 문을 닫아야할 지경이다.

이광재 원조제일숯불갈비 대표도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한산하기만 했었는데 방송이 나간 직후부터 손님들이 찾아들고 있다평소와 달리 밤 9시를 넘겨도 주문하는 손님이 계시는 등 기분으로는 10배정도 매출이 늘어난 것 같다고 흐뭇해 했다.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최정호씨는 “20년 가까이 지켜봤지만 부부식당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을 본 적이 없다오전부터 들락거리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만화 식객의 원작자인 허영만 작가가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교양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