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동초교 배구팀…“리빌딩 급선무”
담양동초교 배구팀…“리빌딩 급선무”
  • 조 복기자
  • 승인 2020.03.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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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선수 중학교 진학 공백 메울 전력보강 미흡 아쉬워
지역민 배구명문 재건 열망…학교·지역사회 머리 맞대야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동초교 배구팀

담양동초교 배구팀이 팀 리빌딩으로 전국대회 준우승이라는 어게인 2019을 실현할 수 있을까.

담양동초 배구팀이 주전 선수들의 중학교 진학에 따른 공백을 메울 전력보강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당분간 눈부신 성적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더구나 관내 중학교 배구팀 창단이 물거품 되면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된데다 지역민들과 배구 관계자들의 열망과 달리 학교측의 배구팀 육성 의지가 미흡해 배구팀 존치에 대한 회의감마저 들게 하고 있다.

담양동초교 배구팀은 현재 6학년생 5명과 5학년 2, 4학년 3명 등 10명의 선수로 꾸려져 있지만 전력누수가 심해 심각한 갈림길에 처해있다.

우선 지난해 전국 종별선수권과 소년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주역인 주전 7명이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발생된 공백을 메우려는 스카우트마저 이뤄지지 않아 전력향상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새로 부임한 교장의 배구부 육성을 포함한 학교운영 철학을 파악할 수 없다보니 우수선수 발굴에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다.

더욱이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1개월이나 늦춰지면서 기초체력과 경기력을 기를 동계훈련을 하지 못하고 각자 가정에서 개인운동을 하는데 머무는 등 팀 전술훈련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지난해 배구명문학교 재건의 일등공신인 박길남 코치는 선수를 보강하지 못한 상태에서 두텁지도 않은 선수들을 조련해야 하는 이중고를 짊어지게 됐다.

송미덕 교장은 당분간은 우리지역 학생들로 배구팀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으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전력보강을 위한 우수선수 선발 등은 감독선생·코치와 협의해 진행하겠다는 말로 리빌딩에 방점을 두고 있음을 암시했다.

박길남 코치도 기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선수들을 다독이며 개인기량 향상에 힘쓰도록 지도하는 한편으로 우수자원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와 관련 박경우 배구협회장은 동초배구의 부활을 계기로 배구에 대한 지역의 관심과 열정을 타올랐지만 중학교 배구팀 창단이 무산되면서 공들여 키운 인재를 외부로 유출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동초교팀이 안정적인 발전을 기약할 수 있도록 담양군과 담양교육지원청, 담양군체육회와 힘을 모아 해법을 찾는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