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마스크 구매행렬…‘씁쓸한 대한민국 자화상’
담양군, 마스크 구매행렬…‘씁쓸한 대한민국 자화상’
  • 조 복기자
  • 승인 2020.03.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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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농협하나로마트 마스크 판매 모습

관내 지역농협 하나로마트와 읍·면우체국을 통해 공적 마스크가 판매됐다.

지난 2일 오후 2시부터 판매를 시작한 담양농협 하나로마트에는 마스크를 사려는 주민들이 2~3시간 전부터 번호표를 들고 줄을 서서 기다렸다.

사려는 주민은 넘치는데 공급 물량은 제한돼 있어 오후 2시가 임박해오자 구매하려는 인파로 긴 띠가 만들어졌다.

이날 담양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확보된 마스크 물량이 겨우 200(5개들이 40)에 불과해 40명이 구입하는데 그쳤다.

뒤늦게 도착해 줄을 선 주민들은 10분여만에 마스크가 동나자 허탈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축협하나로마트, 우체국, 약국 등에서도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행렬도 사정은 같았다.

번호표를 들고 마스크 구매대열에 서 있던 한 할머니(담양읍)마스크를 대신 구해다 줄 가족이 없어 직접 찾아왔다면서 다리가 아파도 오래동안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결국 못샀다며 긴 한숨을 내뱉었다.

김모(60·담양읍)씨는 담양축협 하나로마트에서 겨우 마스크를 구했다면서도 어릴 때 학교에서 배웠던 북한에서 배급을 받으려고 줄을 길게 늘어서 있는 광경이 경제대국 반열에 올라선 대한민국에서 빚어지고 있다고 씁쓸해 했다.

농협 관계자는 마스크 공급도 정부에서 일괄 배분하는 형태고 물량도 턱없이 부족해 허탕 친 주민들을 보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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