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무정면 오룡리 커브구간 ‘魔의 도로?’
담양 무정면 오룡리 커브구간 ‘魔의 도로?’
  • 김정주기자
  • 승인 2020.03.0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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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7일 깜깜한 밤 뺑소니 사망사고…가로등·카메라 全無

 

교통사고가 잦은 무정면 오룡리 마애석불입상 근처의 도로구간에 가로등과 범죄방지용 CCTV 설치가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구 오룡마을 주조장부터 무정농공단지로 이어지는 이 구간은 긴 커브구조에 오례천 방면, 무정-봉산 방면, 철물점 진출입로가 차례로 합류되고, 반대편으로는 오룡공원과 군부대를 출입하기 위한 도로에 군데군데 농로와 연결돼 있는 등 도로사정이 복잡하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이 구간에는 노선을 안내하는 대형 표지판이 고작 1개 설치돼 있을뿐 가로등이나 과속단속용 및 범죄방지용 카메라 등 안전운행을 위한 시설물은 전무한 실정이다.

때문에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 인적이 뜸한 시간대에 이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들에게는 각별한 주의에도 빈번하게 사고가 발생하는 악마의 도로로 불리우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오후 8시께 철물점 앞과 취향루 사이의 도로에서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사고를 내고 도망치는 뺑소니 인명사고가 발생됐다.

담양경찰은 CCTV를 활용해 차량번호를 확보한 뒤 곧바로 추적을 벌여 하룻만에 뺑소니 운전자를 검거,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본격적인 영농을 준비하고 있는 인근 주민들은 농업인과 각종 영농기계의 진출입이 빈번해질 것을 감안해 서둘러 안전시설을 설치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주민 박순일(46·무정면 정석마을)씨는 이 구간에서 자꾸 사고가 발생하는데도 그 흔한 가로등 하나도 설치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담양군이 하루라도 빨리 가로등과 안전시설물을 설치해 주민들의 안전을 실감나게 보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