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읍 회룡마을-마을사업 전개로 서서히 삶의 터전 변모
담양읍 회룡마을-마을사업 전개로 서서히 삶의 터전 변모
  • 조 복기자
  • 승인 2020.03.09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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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대부분 슬레이트 지붕 주민위생 위협
마을 활력 찾기 의기투합 공동체사업 전개
당산나무 주변정비, 쉼터 조성, 맥문동 식재
차근차근 변화의 바람…파밍하우스도 한몫

 

1. 봉산 월전마을회

2. 담양읍 회룡새마을회

3. 대전 옥산마을 새마을회

4. 신바람난타예술단

5. 목당뿌리공예

6. 해담

 

# 회룡마을은

담양읍 가산리 회룡마을은 행정구역상 담양읍에 속하지만 월산면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43가구에 80(남자 38, 여자 42)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이 중 65세 이하 주민이 40%일 정도로 제법 큰 규모의 마을이면서 제법 젊은 마을(?)로 활력이 엿보인다.

현재 주민들은 딸기와 아로니아, 친환경쌀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이 농산물은 마을입구 언덕에 자리잡은 파밍하우스에 친환경빵의 원료로 사용된다. 판매처가 확보된 상태에서 안심하고 농사를 짓는 셈이다.

옛날에는 마을 뒤편 대나무숲에서 생산되는 죽순과 대나무를 활용한 공예품이 마을수입원의 주를 이루기도 했다.

마을은 투구봉, 장군봉, 꽃바위, 시루봉, 강동산 등 크고 작은 산들로 둘러싸여 마치 용들이 몰려있는 지형처럼 보인다.

마을에 들어서면 유서깊은 마을이라는 사실을 가늠할 수 있는 서당터가 남아있다.

다른 마을에서는 볼 수 없는 남근석 두개와 각시바위 두 개가 이색적이다. 다산(多産)으로 마을이 대대손손 이어져 풍요로운 삶을 영유하고 있는 것도 남근석과 각시바위의 기운이 아닌가 싶다.

주민들은 음력 정월대보름 때마다 500년된 당산나무 아래에서 당산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과 번성을 기원하고 있다. 당산제를 지낼 때는 마을자치 풍물패가 앞장서 나설 정도로 결속력이 대단하다.

 

# 마을공동체 구성

회룡새마을회(대표 남봉희, 총무 남원희)는 마을자치회(윤창호 자치회장), 부녀회(김애 부녀회장), 노인회(윤정섭 노인회장)로 구성돼 있다.

죽순가공공장을 경영했던 죽순음식명인인 김금순씨와 국악인 남연우씨, 마을풍물패 상쇠인 남종원씨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김애 부녀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파밍하우스에서 주민들이 생산하는 친환경쌀을 소비해주는 등 마을공동체 사업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회룡마을은 주택 대부분이 슬레이트 지붕으로 노후화 돼 주민위생이 위협받고 있을 정도다.

또한 최근 가산리 일대에 들어서는 첨단문화복합단지의 조성으로 도시로 변모할 아랫마을인 고가뫼마을에 크게 뒤처진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고민을 하고 있다.

남봉희 이장을 비롯한 마을리더들은 이같은 마을의 처지를 헤쳐나갈 해법을 찾기 위해 마을공동체인 회룡새마을회를 구성, 담양군과 풀뿌리공동체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주민의 삶의 질이 나아지는 마을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 마을사업 추진

회룡새마을회는 지난해 담양군 풀뿌리공동체 디딤돌사업으로 당산나무 주변정비와 쉼터 조성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중한 의견 하나하나를 취합했다. 주민 스스로가 마을사업의 당사자로 인식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주민들은 마을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꽃잔디 마을로 유명한 진안 원연장마을과 남원 왈길마을의 벤치마킹을 통해 경관이 개선된 현장을 직접 확인한 뒤 회룡마을도 변화를 꾀해야겠다는 의욕을 갖게 됐다.

마을개선 사항들이 산적했지만 마을공동체에서 차근차근 추진 가능한 사업을 골랐다.

우선 디딤단계 예산으로 실현가능한 마을경관 정비와 꽃길 조성을 위해 당산나무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고 사철 푸른 맥문동을 식재했다.

또한 마을의 자랑거리인 당산제를 홍보하는 당산제 유래 표지판을 세우고 주민들의 건의로 여름철에 당산나무 그늘에서 편히 쉴 수 있는 평상을 설치했다.

 

# 사업추진 성과

회룡마을의 미래비전은 누구나 살기좋은 마을로 변화하는 것이다.

이번 디딤단계를 준비하며 풀뿌리공동체지원센터를 만난 것이 회룡마을 주민들이 공동체 활동에 재미를 느끼는 중요한 기회가 됐다.

주민들이 자주 만나 소통하며 마을의 희망사항을 이야기하고 또 마을의 어려운 점을 의논하고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니 마을의 문제가 하나 둘 실마리가 풀리는 계기가 됐다.

긍정의 변화에 용기를 얻은 회룡마을은 지난해말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새뜰사업(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개조사업)에 응모했다.

회룡새마을회 대표와 총무는 지난달 21일 서울역 KTX역사 회의실에서 열린 새뜰사업 발표에 참가했으며, 지금은 좋은 결과를 학수고대하는 중이다.

회룡마을이 새뜰사업에 선정되면 폐축사와 슬레이트를 철거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도랑을 정비하게 된다. 또 마을복지관을 건립해 주민들이 살기 편하고 행복한 마을,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마을을 만들고 싶은 꿈을 실현하는데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남봉희 회룡새마을회 대표는 혼자만의 욕심으로는 마을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전개한 마을사업 덕분에 삶의 터전이 서서히 변모되기 시작했다며 마을주민들에게 고마워했다.

김애 부녀회장은 쇠퇴해가는 마을을 되살리고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려는 주민들의 참여와 의지가 중요한 것 같다주민들과 어르신들이 디딤단계 마을사업을 통해 지핀 불씨가 번져 더 나은 마을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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