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설날 아침, 미풍양속 전통 잇다
경자년 설날 아침, 미풍양속 전통 잇다
  • 조 복기자
  • 승인 2020.02.0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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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 덕촌·수북 나산·대전 강의마을에서 합동세배
봉산 마항마을, 가족대항 윷놀이 등 복나누기 행사

 

경자년 설날 아침, 고서 덕촌마을·수북 나산마을·대전 강의마을에서 합동세배, 봉산 마항마을에서 복나누기행사가 열렸다.

덕촌마을 주민들은 이날 마을회관에 모여 어르신께 합동세배를 하고, 90세이상 최고령 노인 6명과 80세를 맞은 장수노인 2명에게 각각 내복선물세트를, 65세이상 노인 63명에게 양말세트를 선물했다.

또 자식들을 훌륭하게 길러낸 박정순씨와 마을을 위해 헌신·봉사한 홍은자·안갑순씨에게 각각 표창장과 압력밥솥을 증정했다.

마을이장, 부녀회장, 반장, 노인회장, 개발위원 등 10명으로 구성된 마을위원회가 마을기금과 각종 희사금으로 합동세배 행사를 준비했다.

김복중 이장은 올해로 62년째를 맞은 덕촌마을의 합동세배라는 미풍양속이 잘 지켜지고, 마을주민 모두가 건강하고 뜻한 바 성취하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대전 강의마을(이장 김홍조)에서는 주민과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이 설날아침에 마을회관에 모여 어르신께 세배를 올리고 떡국과 다과를 즐기며 화목한 시간을 보냈다.

1957년부터 63년째 합동세배를 진행하고 있는 강의마을은 80세 이상 어르신을 모시는 3가구씩 돌아가며 음식을 장만해 행사를 준비해오고 있다.

수북 나산마을(이장 김상기)에서는 설날에 각자가 집에서 세배와 차례를 마친 뒤 마을회관에 모여 청·장년층, 출향인, 아이들이 차례로 어르신께 세배를 드리고 음식도 함께 했다.

나산마을은 1960년부터 60년간 합동세배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봉산 마항마을(이장 김상곤)에서도 마을회관에서 가족대항 윷놀이, 제기차기, 인절미만들기 등 다채로운 설맞이 복나누기 행사를 즐기며 덕담을 나눴다.

한편 담양군은 전통 세시풍속을 장려하기 위해 설명절과 대보름 행사를 하는 마을에 장려금 30만원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