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명필 서예가 이돈흥 선생 타계
당대 명필 서예가 이돈흥 선생 타계
  • 조 복기자
  • 승인 2020.01.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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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면 대치리 태생, 전통 동국진체 계승 ‘학정체’ 완성
문화생 1만2천명 배출…5·18 ‘민주의 문’ 등 작품 남겨

 

당대의 명필로 손꼽히는 서예가 학정(鶴亭) 이돈흥(74) 선생이 지난 18일 별세했다.

대전면 대치리에서 태어난 학정은 13세에 붓을 잡았고, 20세의 나이에 아버지의 권유로 송곡(松谷) 안규동 선생을 찾아가 본격적인 서예 수업을 시작했다. 원교(圓嶠) 이광사, 추사(秋史) 김정희 등 조선후기 우리 민족의 서체인 동국진체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학정체라는 독자적 서체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초서와 전서의 결구에 능하고, 문자학적 자형과 몸에 배인 자신만의 서체를 자유롭고도 호방하게 담아내며 전통을 고수한 서예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의 작품은 국립 5·18 민주묘지 민주의 문, 광주 5·18 민주광장 민주의 종각, 화엄사, 송광사 대웅전, 대흥사, 백양사 일주문, 불국사, 범어사 등 전국 사찰에 걸려있다. 중국 자금성 고궁박물관에도 작품이 영구 소장돼 있다.

베이징대학교 서법예술연구소 객좌교수와 주한 중국대사관 중국문화원 고문으로 활동하는 등 한·중 서예 교류에도 기여했다.

이 선생은 한국미술협회 고문, 광주 미술협회 회장, 국제서예가협회 회장, 국제서법예술연합 한국본부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학정연우서회와 학정서예연구원 등을 설립해 작품활동과 후학양성을 이어왔다.

지금까지 거쳐간 문하생은 12000여명에 이르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는 60여명, 광주시전과 전남도전을 비롯해 유수의 공모전 초대·추천 작가는 300여명에 달한다.

서예원 문하생들로 구성된 학정연우서회1977년 첫 전시를 연 이후 지난해까지 43회 전시회를 열어왔으며 여자 제자들로 구성된 지선묵연회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그는 슬하에 2남을 두었다. 서울대 서양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을 졸업한 아들 연식씨는 미술사가로 활동하며 이연식의 서양미술사 산책등 다양한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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