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담양산타축제— 겨울축제 자리매김 ‘희망을 쏘다’
제3회 담양산타축제— 겨울축제 자리매김 ‘희망을 쏘다’
  • 김정주기자
  • 승인 2019.12.31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말 평균 2만여명 등 관람객 21만 ‘대성공’…크리스마스 구88폐도 일대 교통대란

 

3회 담양산타축제가 21만여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성공한 겨울축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희망을 갖게 했다.

산타와 나누는 담양 겨울이야기라는 주제로 구랍 13~29일 열린 제3회 담양산타축제는 담양읍 원도심과 메타프로방스 일원에서 펼쳐졌다.

축제기간 중 주말에는 무려 2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려와 이국적인 공간에서 겨울낭만을 즐겼다.

특히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학동마을 입구-메타프로방스-남촌마을 용화사 구간의 구88폐도와 주변의 주차장과 공터가 종일 북새통을 이룰 정도로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초대형 산타를 비롯 사랑의 열쇠길. 메타프로방스의 알록달록한 건물이 조화를 이룬 동화 같은 풍경을 추억에 담으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이처럼 축제가 성공한 것은 야간경관, 이벤트, 관람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화를 통한 아기자기한 경관 연출이 호응을 얻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상인들이 상가 앞에 트리를 스스로 장식하고, 산타모자를 쓰고 손님을 맞이했으며, 이벤트용 경품을 기부하는 등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열정도 큰 몫을 차지했다.

담양산타축제에 오면 산타를 만날 수 있다는 콘셉트로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닌 산타가 사진을 함께 찍어주고 부모를 대신해 선물을 전달하며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또 축제장에서 하루 3만원, 5만원 이상을 소비한 영수증을 가져오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3·5이벤트, 해동문화예술촌 등 원도심과 연계한 스탬프투어도 매력을 갖게 했다.

하지만 진정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겨울축제로 발돋움하려면 콘텐츠를 보강하고 치밀한 교통 및 안전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축제도 실질적으로 이뤄지는 메타프로방스에 재원을 집중하지 않고 담양읍 원도심과 분산 개최돼 축제의 효과를 극대화시키지 못했으며, 중앙로 상가의 낮은 관심과 참여도가 되풀이됐다.

 

또 부족한 주차공간을 해소하고자 연화촌 중앙주차장과 박람회 주차장을 연계한 셔틀버스 배차간격이 1시간 단위로 이뤄진데다 승하차 위치를 알리는 안내시설물마저 빈약했다.

더욱이 버스를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이 다리를 건너 축제장으로 걸어가는 주변에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때문에 당초 의도했던 남유럽풍의 메타프로방스에 크리스마스마켓을 운영해 겨울관광객을 유치하자는 산타축제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메타프로방스로 재원을 집중해 연차적으로 기반시설을 강화해 나가는 정책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중앙로 상인 A씨는 산타축제가 겨울축제로 자리매김 돼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면서도 침체된 중앙로 상가를 활성화시키려는 담양군의 정책적인 배려가 고맙기는 하지만 실제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어서 원도심은 원도심대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산타축제는 메타프로방스에 집중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