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개구리생태공원 제기능 발휘 아쉽다
담양군, 개구리생태공원 제기능 발휘 아쉽다
  • 김정주기자
  • 승인 2019.11.19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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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특화업무 집중 어려워…조직편재·인원보강 등 적극 검토해야

국내 유일의 개구리생태공원을 보다 심화되고 전문적이며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전국적인 환경생태교육의 명소로 만들려면 조직개편과 인원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추이가 주목된다.

개구리생태공원은 물과 땅위에서 서식하는 양서류의 특성에 비춰 물속은 물론 땅속까지 깨끗한 담양의 이미지를 확립해 담양산 농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전략에서 추진돼 7년여의 공기를 마치고 지난 927일 호남기후변화체험관과 에코센터와 함께 메타랜드에 자리를 잡았다.

살아있는 개구리와 두꺼비, 도롱뇽, 영원 등 4부류 41종의 양서류(국산 8)와 꿀벌,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는 돔형 유리온실과 양서류의 한 살이와 생태계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전시관, 온실에 공급할 양서류를 키우는 사육장을 만드는데 100억원에 가까운 재원이 소요됐다. 호남기후변화체험관은 50억원, 에코센터는 214천만원이 투입됐다.

기후변화 체험, 친환경 에너지, 환경사랑 이야기, 전통문화놀이, 생태탐구여행, 탐구보고서를 운영하는 기후변화체험관과는 달리 개구리생태공원은 개장한 이래로 특별한 체험프로그램이나 교육프로그램이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무료로 개방되는 연유로 메타랜드를 찾는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정도 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워 전국 어디에나 있는 그저 그런 시설물로 전락할 수도 있는 갈림길에 처해 있다.

이처럼 공들여 조성한 개구리생태공원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은 전문가가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기 어려운 인적구성과 처리업무, 조직편재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생태환경과 환경시설계 소속인 개구리생태공원에는 호남기후변화체험관과 에코센터를 포함해 생물학과 곤충학을 전공한 박사 1, 유전공학과 대기과학을 연구한 석사1, 지리학을 전공한 학사 1명과 청소요원 3, 해설사 4명 등 모두 10명이 근무하고 있다.

담양군 홈페이지 생태환경과 업무분장표에 따르면 3종의 시설과 관련된 지식과 소양을 갖춘 2명이 처리하는 업무를 보면 박사는 호남기후변화체험관 운영·환경교육·지질공원 업무를, 석사는 호남기후변화체험관 관리운영·개구리생태공원 조성을 맡고 있다.

학사출신 실무원은 따로 업무 분장없이 유해조수 관리와 지질공원, 양서류 사육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맡은 업무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전문적인 식견을 발휘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어려운 근무여건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용처리부터 시설의 유지관리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행정적인 업무를 처리할 인원이 배정되지 않아 서류처리를 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허비할 수 밖에 없어 전국 유일의 개구리생태공원에 어울리는 담양만의 특화되고 심화된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또 개구리생태공원이 제대로 된 전시를 하려면 사육장에서의 성공적인 번식으로 꾸준히 전시장에 양서류를 공급하는 것이 중요한데 전기·소방·통신 등 시설을 전담할 인력 조차 없다.

이로 인해 고장이나 오작동이 일어나면 늦은 대처로 사육장과 전시장의 값비싼 양서류들이 집단으로 폐사할 개연성이 항상 상존하고 있다.

이에따라 개구리생태공원과 호남기후변화체험관, 에코센터를 하나의 덩어리로 보고 생태환경과의 관할 아래 관리할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전문가와 행정업무 전담요원, 시설전담요원을 배치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다시 말해 전문가들이 담양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화된 체험 및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해설사들을 교육하며, 끊임없는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통해 날로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에코센터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개구리생태공원과 기후변화체험관에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과 단체들의 교육장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만하다고 생각된다.

주민 김모(55·담양읍)씨는 돈 들여 조성한 시설들이 애초의 목적대로 사용되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개구리생태공원을 특화되고 고급진 프로그램으로 연중 탐방객이 돈을 내고 찾아오는 담양의 명물로 만드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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