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선 명인과 함께 하는 한지공예 5
김미선 명인과 함께 하는 한지공예 5
  • 김미선 담양군 종이공예명인
  • 승인 2019.10.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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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호공예기법을 이용한 조형활동

 

조형은 형태를 만드는 행위로 상상속의 이미지와 대응하는 구체적인 물체로 형상화되는 까닭에 정신과 물체가 결합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재료를 설정하고 설정된 재료를 가공하는 다양한 창조적 표현활동이 포함되며 이 활동을 통해 물적, 공간적, 시각적인 면을 충족하는 완성품을 만들어내는 특징이 있다.

형태를 만드는 행위를 조형이라고 한다면 형을 만들 수 있는 힘 즉, 내면의 세계를 가시적인 형태로 표현해 내는 능력을 조형능력이라 한다.

조형능력은 형이상학을 가시화하여 만질 수 있도록 구체화 시키는 능력이다.

지호공예의 표현기법 가운데는 문양이나 글자를 패턴화시켜 표현하는 방법과 조각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 등이 있다.

또한 서로 다른 색과 재료를 혼합해 다양한 제작기법과 표현방법을 이용해 작품의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폭 넓은 작품의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특히 지호공예 탁자는 목재용 탁자에 비해 가볍고 배가 부르거나 뒤틀리지 않는다.

만드는 방법은 형틀을 만들고 그 형틀에 맞게 종이죽이나, 한지 죽을 붙인 뒤 다듬고 건조하기를 반복하고, 여기에 조각이나 염색과정을 더해 다양하게 표현해 낸다.

지호공예와 관련된 종이를 이용하는 방법과 완성품 표면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한지=적당히 찢어서 풀과 함께 치대어 형태를 만든다. 한지가 지닌 고풍스런 느낌을 살리는데 적합하다.

한지 먹 염색=먹을 이용해 염색한 한지를 사용한다. 염색 정도에 따라 색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모조지 쑥 선염=일반 종이를 쑥을 이용해 염색하는 방법이다. 쑥을 먼저 삶아 염료를 만들고 그 물로 종이를 삶아 염색해 사용한다. 쑥이 지닌 자연의 색감을 살릴 수 있다.

갱지/마니라지=계란 판을 재료로 사용한다. 입자가 굵어 큰 작품의 표면에 울퉁불퉁한 요철 느낌을 줄 때 사용하면 좋다

크라프트지=밀가루 포대를 사용해 작품을 제작한다, 종이 입자가 굵어 큰 요철 느낌을 표현 할 때 사용하면 좋다. 염료로 염색 하면 일반 종이보다 더 고운 색을 표현할 수 있다.

모조지/스노우지=일반 종이를 이용한 방법이다. 일반적인 폐지 중에서는 가장 손 쉽게 구해지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매끄러운 표면을 원할 때는 종이 입자를 곱게 만들면 된다.

이처럼 지호공예는 종이재료와 기물에 나타나는 표현이 다양하기 때문에 어떻게 종이를 분쇄하고 만드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표현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른 종이공예들이 갖지 못한 지호공예의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