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메타프로방스 입구 자동차 전복사고
담양 메타프로방스 입구 자동차 전복사고
  • 김정주기자
  • 승인 2019.10.30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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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 갑자기 틀어지는 곳에서 좌우 급회전 도로구조
교통섬 시설보완·구조개선으로 관광지 명성 이어가야

 

 

 

사진 차량전복, 도로 전경

 

메타프로방스 입구가 복잡한 도로구조인데도 안전시설물이 빈약해 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 커 구조개선과 시설보완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88폐도로를 재포장한 이곳은 금월교 방면으로 진출입하는 편도 2차로 구간과 학동마을에서 남촌마을로 가는 구간이 교차하는 곳으로 주말이면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어 지리를 잘 모르는 운전자들은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금월교 방면에서 프로방스로 진입할 때는 좌회전이나 우회전이 필요한데 모두 급회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호를 받고 진입해 우회전을 하려면 급하게 꺾인 비좁은 차선을 따라 주행해야 하고, 어린이 프로방스 쪽으로 좌회전을 하려해도 급회전을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학동마을 방면에서 남촌마을 쪽으로 직진을 할 때에도 교차로 중심부에서 일직선이던 차선이 갑자기 틀어지면서 운전자들에게 극도의 주의를 요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 교차로에는 복잡한 도로상황을 안내하는 변변한 안전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아 자칫 관광지 명성에 먹칠하는 사고를 부르는 도로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비가 내렸던 지난 18일 밤 운전자가 주취운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곳에서 차량전복사고가 발생됐다.

운전자의 부주의도 있지만 복잡한 도로구조에서 기인한 측면이 강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깜깜한 밤 시간에 학동마을 방면에서 남촌마을 쪽으로 직진하던 운전자가 차선이 틀어지는 사실을 모르고 주행하다 갑자기 나타난 보행자용 교통섬을 발견하고 운전대를 꺾었지만 차단용 돌을 들이받고 그 충격으로 미끄러지면서 넘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발생한 교통섬에는 야광테이프를 붙인 이동식 플라스틱 표지판이 임시로 놓여 있지만 관광지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도로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사고가 발생할만한 개연성이 있는 장소에는 사고방지를 위한 적절한 시설물을 설치하고 인도턱을 깎아내는 등 구조적인 측면도 보완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주민 박모(45·담양읍)씨는 퇴근길에 프로방스에 들러 차 한 잔 하려다가 차가 넘어지는 것을 보고 도로를 꼼꼼하게 살폈더니 도로구조에 익숙하지 않은 외지인들이 사고를 당하기 쉽게 된 것 같았다외지인들에게 악명 높은 도로로 낙인이 찍혀 프로방스를 찾는 발걸음이 줄어들지 않도록 대책마련을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