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선 명인과 함께 하는 한지공예 3
김미선 명인과 함께 하는 한지공예 3
  • 김정주기자
  • 승인 2019.10.08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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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화·후지·지장

 

# 지장공예(紙壯工藝)

전지공예가 종이나 목 골격으로 골격을 짜서 초배지를 바르고 색 한지를 붙인 후 문양을 오려 붙어서 화려함을 주는 기법이라면 지장공예는 나무로 골격을 만들고 안팎으로 한지를 여러 겹 덧붙어 만드는데 차이가 있다.

만드는 방법은 전지공예와 비슷하고 마감으로는 콩땜, 시칠(감물칠), 옻칠, 황칠 등을 사용하며, 그 위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려넣기도 한다. 침통, 안경집, 지장베게, 지장북, 투구함, 화살통, 동고리, (), 갈모(비 올때 갓 위에 쓰는 것) 이외에도 많은 유물이 있다.

 

 

# 지화공예(紙花工藝)

한지를 이용해 생화 대용으로 꽃 모양을 만드는 기법이다. 주로 색지를 사용해 화려하게 만들었다. 주로 궁중의 잔치행사나 장원급제자에게 내리는 어사화, 불교의식, 무속인, 상여 장식용 꽃에 많이 사용됐다.

한겨울에 생화를 구할 수 없었던 옛날 염색한 한지로 화려한 꽃을 만들어 사용한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요즘에도 불교의식이나 무속, 농악에 사용되고 있으며 한지공예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 후지공예(厚紙工藝)

여러 겹 겹쳐 두껍게 한 한지로 기물을 만드는 방법으로 칠을 입혀 가죽 같은 질감을 느끼게 만드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오늘날 줌치라고 하는데 줌치는 주머니가 없는 전통한복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주머니를 따로 만들어 차고 다녔는데 이 귀주머니를 말하는 것으로 지금도 제주도와 경상도 지방에서는 줌치라고 부르고 있다.

이 기법은 두겹 또는 그 이상의 한지를 물에 불려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밀착시키고 주무르고 치데 아주 강하게 만드는데 특징이 있다.

닥종이로 만든 한지를 몇 시간 동안 물속에 담가 주무르고 치고 두들기다 보면 닥나무의 섬유질이 아름다워지고 광목처럼 된다.

이런 방식으로 여러 장의 한지를 겹치게 되면 가죽만큼 질긴 성질을 띠게 되기 때문에 가죽지라고도 부른다.

한지가 귀한 시절 어른들께서 다 읽은 서책을 시냇물 평평한 바위에 올려놓고 물과 함께 주무르고 치데 줌치를 만들었다.

보통 광목 같은 질감을 내려고 일반 백초지를 사용하지만 작품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 색깔의 한지를 이용하기도 한다.

만드는 방법으로는 먼저 한지를 선택한 다음 물에 담가두거나 물을 뿌린 한지를 공기를 철저히 빼가며 원하는 두께만큼 붙인다.

이후 두꺼워진 한지를 주무르고, 치데고, 두들겨 닥나무의 섬유질이 서로 잘 엉키도록 한 뒤에 그늘에 말리고 원하는 형태를 만들어 사용한다.

주무르고 치데는 과정에서 공기가 제대로 빠지지 않으면 한지가 엉켜붙지 않고 분리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요즘에는 이런 줌치기법으로 만든 한지수의가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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