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터미널 주변 자전거 무단방치 ‘눈살’
담양터미널 주변 자전거 무단방치 ‘눈살’
  • 김정주기자
  • 승인 2019.10.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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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관 저해, 보행자 불편, 인근 상인들 영업 지장

 

자전거 이용자들이 거치대가 아닌 담양버스터미널 대합실 진입 부지에 무단으로 무질서하게 자전거를 보관해 미관을 해치고 통행안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인근 점포들의 영업까지 지장을 주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터미널 부지 택시승강장 지척에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돼 있는데도 자전거와 오토바이 이용자들이 터미널 대합실과 조금 더 가까운 공터와 버스승강장 보도에까지 세워두고 용무를 보러간다는 것.

본지 기자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본래의 자전거 거치대에도 일부 자전거가 보관돼 있지만 대합실과 화장실 사이 공터에 더 많은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었으며, 몇몇 자전거들은 버스를 오르내리는 승객들이 이용하는 보도까지 침범하고 있었다.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자전거를 무단으로 세워두는 사람들은 주로 외국인 근로자들로 출근시간에 쫒겨 자전거보관대까지 가는 수고(?) 보다는 대합실 옆에 그냥놔두고 버스를 타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터미널 인근을 이용하는 일부 주민들도 공영주차장이나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지 않고 이곳에 세워두고 볼일을 보러 가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띈다.

특히 장이 서는 날이나 주말이면 비좁은 공터를 차지한 자전거와 오토바이로 보행자와 주변 점포를 출입하는 손님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터미널 주변 상인들과 버스 기사들은 담양군이 이곳을 정비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는 업체나 농가들에도 협조공문을 보내 외국인 근로자들의 자전거 주차관행을 개선하도록 조치를 취해주길 바라고 있다.

버스 기사 A씨는 심한 날은 보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보도 차양시설의 기둥에 하루 종일 묶어놓는 경우도 있고, 더러는 몇 달째 방치해 녹이 슬어 흉물이 된 자전거도 있다보기 흉하고 통행에 지장을 주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생태도시 담양을 찾아온 외지인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