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교다리 자동차 추락사고 또 발생
향교다리 자동차 추락사고 또 발생
  • 김정주기자
  • 승인 2019.09.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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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나무축제 이후 3번째 똑같은 위치…대책 필요
가로수 정비, 가로등 위치 조정, 난간 경관조명 설치해야

 

최근 죽녹원 앞 향교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추락하는 자동차사고가 빈발하면서 사고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관방천을 가로지르는 향교다리는 지난해 대나무축제를 앞두고 에코-하이테크 농공단지에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난간을 들이받고 추락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올해에만 벌써 2번째 사고가 일어나는 등 사고다발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덕분에 이곳 난간은 철거와 응급복구를 3회째 되풀이하는 수난을 당하고 있다.

사고는 주로 심야인 새벽 1~3시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는데, 지형사정을 잘 모르는 외지인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밤중에 주취 또는 과속운전을 하다 국수거리 입구 부근에서 급하게 구부러진 도로를 직선도로로 착각하고 그대로 직진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기자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다리가 시작되는 지점 양쪽부터 40m 간격으로 설치된 가로등이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 점등되고 있었다.

하지만 진입로 부분 오른쪽 첫 번째 가로등이 나뭇가지에 파묻혀져 잘 보이지 않아 다리 왼쪽 1~2번째 가로등 사이로 길이 나 있는 것으로 착각한 운전자가 직진하는 바람에 다리난간에 부딪히며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3번의 사고가 모두 같은 사유로 동일한 지점에서 발생한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따라 운전자가 안전운전을 하지 않은 과실로 추락사고가 발생됐을 지라도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사고방지 대안으로 다리 입구 오른쪽 첫 번째 가로등이 잘 보이도록 나뭇가지를 서둘러 정비하고 가로등의 위치를 도로와 가까운 쪽으로 옮겨 운전자들이 급커브 구간을 인식하게 하며 다리 난간에 주변 환경과 어울릴 수 있는 도안으로 경관조명을 장식해 직선도로가 아니라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또한 객사리에서 죽녹원으로 가는 방면의 노면에 소음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의 야트막한 과속방지턱 설치해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향교마을 주민 김모(53)씨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 죽녹원 관문인 향교다리가 사고를 유발하는 마의 다리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도록 담양군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