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선 명인과 함께 하는 한지공예 2
김미선 명인과 함께 하는 한지공예 2
  • 김미선 담양군 종이공예명인
  • 승인 2019.09.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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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지공예 기법-전지·지승

 

 

전지공예

우리나라 전통적인 한지공예는 제작방법에 따라 전지·지승·지호·지장·지화·후지 등 6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전지공예는 한지를 여러 겹 배접해 골격을 만들고 그 골격에 한지를 덧발라 문양 등을 넣어 장식한다.

다른 공예품과는 달리 화려한 색채와 형태를 잘 조화시킨 공예품으로 장식품으로서의 기능이 강해 여성들이 고이 간직하며 사용했다.

주로 빗접, 머릿장, 반닫이 등 생활용품이 많은데 오늘날에는 염색기법 중 색을 빼는 발염기법(탈색기법)을 활용해 현대적인 소품 가구들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한지가구는 습기가 차지 않아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할 수 없어 어린아이 옷장으로 적합하다.

제작 할 때는 색지나 문양을 바르는 풀로 밀풀이나 쌀풀을 사용했으며, 내구성과 내습성을 위해 콩땜·들기름·동백기름·잣기름 등 식물성 기름을 먹이거나 옻칠, 황칠 등을 사용했다.

요즘에는 한지전용 마감 칠이 개발돼 있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주로 종이를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가볍고 움직임이 편리해 여성들이 쉽게 할 수 있는 공예기법이다.

전지공예품을 만들려면 먼저 도안을 그리고 도안에 따라 재단을 해야 한다.

재단된 것을 조립해 골격을 잡으면 초배지를 바르고 그 위에 색깔이 있는 한지를 바른 다음 문양을 오려 붙여 작품을 완성한다.

 

 

지승공예

다음은 지승공예에 대해 알아보자.

지승공예를 노엮개라고도 하는데 라는 말은 실이나 칡, , 종이 등을 가늘게 비비거나 꼰 끈을 말하며, ‘엮개는 이 꼰 끈을 엮어 나간다는 뜻으로 보통 종이로 꼰 노끈을 가리킨다.

한지를 잘라 낸 것을 꼬고 엮어 만드는데 엮어 짜는 방법에 따라 무늬나 모양이 달라지며 외형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로 남자들의 공예라고 하는데 옛날 서당에서 책거리를 하고 헌책을 꼬아서 붓통을 만들거나 화살통 등을 만들며 무료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러다보니 책이 많이 사라지게 되어 한때는 나라에서 책을 이용해 소품을 만들지 못하게 하는 일도 있었다고 전한다.

볏짚을 이용해 망태기를 만드는 방식과 거의 흡사하며 보통은 앞과 뒤로 두 번을 엮었는데 요즘에는 대중화를 위해 한번만 엮어서 작품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