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폭염대비 온열질환 정확히 알고 예방하자
[기고] 폭염대비 온열질환 정확히 알고 예방하자
  • 담양자치신문
  • 승인 2019.08.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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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용 담양소방서 소방장
박지용 소방장

 

지난달 23일 청주에서 온열질환으로 80대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안타깝게도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으며 이날 저녁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올여름 첫 온열 질환 사망자였다.

기상관측사상 최악의 폭염이 닥친 작년 수준은 아니지만 올해 광주에 역대 가장 빠른 폭염주의보가 발효됐고, 무더위로 인한 피해가 예측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해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등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기상청에서는 폭염특보를 날씨 상황에 따라 내리고 있다. 1일 최고 기온이 33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1일 최고기온 35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경보가 발령된다.

폭염특보 상황에서 노약자나 어린이에게 발생하기 쉬운 것이 온열관련 질환이다. 온열 질환으로는 열사병, 열실신, 열피로 등을 말한다. 일단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햇볕이 강한 오후 동안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물을 자주 마셔 사전에 온열질환을 예방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 등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온열 질환으로 생명을 위협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온열 질환 초기 증상은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나면서 구토와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이 경우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주변에 열실신 사고 발생 시 조치사항은 의식이 있는 사람은 얼음주머니를 목과 겨드랑이 등에 체온을 낮추고 시원한 물이나 스포츠음료를 마시도록 하며, 의식이 없는 사람은 입안에 구토물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한 뒤 즉시 119에 신고해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기도록 해야한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여름철 온열 질환과 관련한 119구급대 출동 건수는 4152,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은 온열질환자는 모두 4109명이고 이 가운데 392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올해 들어 119구급대에 이송된 온열질환자는 폭염일수가 급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감소했지만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되면서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돼 한여름 온열질환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소방서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구급출동 및 생활안전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폭염 119안전대책본부 운영, 온열응급환자 신속응급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인력충원 및 얼음조끼, 쿨링 스카프(두건), 정제염 등 폭염대비 물품을 비치하여 폭염에 대한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국민 스스로가 위험을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위기상황관리 능력을 길러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