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프로방스 가는 길 ‘생뚱맞은’ 표지판
담양 프로방스 가는 길 ‘생뚱맞은’ 표지판
  • 김정주기자
  • 승인 2019.07.18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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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수 없는 깨알 글씨, 표지판 앞 웃자란 나무…제기능 상실

 

담양읍 남촌마을에서 메타프로방스로 가는 구88도로변에 제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생뚱맞은(?) 표지판이 설치돼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남촌마을 주민과 프로방스 관광객들에 따르면 메타프로방스로 가는 구88고속 우측 도로변에는 유효기간이 지난 내용이 표기돼 있는가 하면, 글자 크기도 가까이 가야만 읽을 수 있을 만큼  작을 뿐더러 웃자란 나무에 가려져 있는 안내표지판이 버젓이 설치돼 있다.

주요 내용은 건설기계와 화물자동차(8톤 이상)의 통행을 제한한다는 것.

표지판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2012420일부터 20151231일까지 구88고속도로 담양읍 남촌마을~금성면 대곡리 대곡교차로 구간의 통행을 제한한다고 표기하고 있다.

대신 담양읍 남산리-금월교-금성중학교사거리-대곡교차로에 이르는 우회도로를 이용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이 표지판은 통행제한 기한이 이미 3년 반이나 지나 존치의 필요성이 없어졌고, 안내하려는 내용도 비슷한 색상과 크기의 글씨로 빼곡하게 표기돼 핵심을 파악하기 어렵다.

더욱이 바로 앞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에 주요 부분이 가려 있어 표지판 바로 앞에 차를 멈추고 일부러 들여다보지 않으면 무슨 내용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효용가치가 없는 표지판을 아예 철거하거나 메타프로방스 관광객이 한층 증가한 현실을 고려해 통행제한 기간을 무기한 연장하든지 표지판 앞의 나무를 옮기거나 제거하고 표지판의 내용도 핵심을 금방 알 수 있게 큰 글씨로 고쳐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말하고 있다.

주민 박모(담양읍)씨는 무심코 일대를 지나다 표지판 내용이 식별되지 않아 차를 멈추고 한참을 봤는데 표지판의 내용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것이어서 깜짝 놀랐다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표지판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내용을 보완하고 주변을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