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죽녹원앞 분수광장 주말쓰레기 몸살
담양 죽녹원앞 분수광장 주말쓰레기 몸살
  • 김정주기자
  • 승인 2019.07.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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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명소 민낯…계도·환경정화 전담인력 배치 적극 검토를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죽녹원앞 분수광장과 플라타너스길을 중심으로 하는 영산강문화공원이 주말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영산강문화공원은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를 앞두고 죽녹원과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연계해 담양의 생태관광자원을 결집한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일환으로 조성됐다.

조성 당시 불법시설물과 무허가 상행위 등으로 도시미관을 해치고 교통체증 유발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주민과 관광객에 사랑받는 관광명소로 탈바꿈되고 있다.

수려한 관방제림 일원의 풍광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녹색의 플라타너스터널,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아름다운 분수, 푸른 잔디와 잘 가꿔진 조경 등으로 주말과 공휴일이면 어김없이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족이나 동호인 단위로 소풍을 나와 돗자리를 깔고 간식을 먹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처럼 영산강문화공원은 관광자원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청결한 유지관리가 필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주말과 공휴일 이튿날이면 쓰레기 천지라는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아침 본 기자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플라타너스 주위로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있고, 사람들이 갈만한 장소나 그곳으로 향하는 통행로 주변에도 1회용 텀블러를 비롯 닭꼬치 막대, 아이스크림 포장지, 옥수수대 등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다.

담양군의 청소용역을 담당하고 있는 북부환경과 플라타어스길을 이용하는 담양군체육회 관계자도 공휴일이나 주말 뒷날이면 어김없이 쓰레기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해줬다.

따라서 담양군은 방학과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관광객들이 몰려올 것에 대비해 쓰레기를 버리지 말도록 계도하고 환경정화 역할까지 하는 영산강문화공원 전담 상주인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북부환경 관계자는 분수대 주변의 쓰레기는 다음날 아침 일찍 인근을 지나는 요원들이 치우고 있다면서도 방학과 휴기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올 것을 대비해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도록 계도활동을 하거나 바로바로 치우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