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한재골유원지 주차장 ‘무법천지’
담양 한재골유원지 주차장 ‘무법천지’
  • 김정주 기자
  • 승인 2019.07.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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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체 캠핑족 밤새 점령 고성방가, 쓰레기 무단투기

 

주민과 관광객의 건전한 여가와 휴식을 위해 조성된 한재골유원지가 주말만 되면 무법천지로 변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금~일요일이면 캠핑카를 비롯 얌체 캠핑족 차량 20여대가 몰려와 주차장을 점령해버려 정작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들에게 극심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들은 주차장을 캠핑사이트로 착각한 듯 텐트를 치거나 캠핑장비를 벌려놓아 다른 차들의 주차공간을 빼앗는 것은 물론 늦은 밤까지 술을 마시며 고래고래 고성을 지르고, 노래방기계를 켜고 노래를 불러 한 밤중의 계곡을 소음으로 뒤흔들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날이 밝으면 자신들이 발생시킨 쓰레기를 가져가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고 떠나는가 하면 한밤중 차 안에서 낯 뜨거운 광경이 목격되는 일도 다반사다.

이 때문에 한재골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은 담양군과 대전면 청년회·자율방범대 등 사회단체들이 협력해 이들의 불법행위를 바로잡는 적극적인 정화운동을 펼치는 등 특단의 대책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주민 임모씨는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아늑한 휴식을 제공하고자 많은 돈을 들여 조성된 공간을 어지럽히는 행위가 더는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지역사회와 담양군이 나서서 무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평온한 환경에서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한재골유원지는 지난 2013~201847억원(국비 282천만원)이 투입돼 주차장과 광장, 산책로, 편의시설, 화장실, 숲 유치원, 어린이도서관, 숲 놀이터와 미래 천년을 대비해 식재한 다양한 수목과 이를 가로지르는 숲 탐방로가 개설돼 있다.

웅장한 산림과 맑고 깨끗한 계곡에 다양한 시설이 갖춰지면서 주말은 물론 여름 휴가철에 관광객과 주민들이 즐겨 애용하는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