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조 담양향교 전교…“젊은 향교 만들겠다”
김웅조 담양향교 전교…“젊은 향교 만들겠다”
  • 김정주기자
  • 승인 2019.07.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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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회원 배가운동 추진…주민 대상 선비학당 개설

 

23대 담양향교 전교에 김웅조 현 유도회장이 추대됐다.

담양향교(전교 경만성)는 지난 14일 제23대 전교로 단독 등록한 김웅조 후보와 조공모 유도회장 후보, 서태원 존성회장 후보를 각각 당선자로 확정했다.

2명의 감사는 장문환, 국인홍씨가 무투표 당선됐다.

이들은 오는 7월부터 3년간 담양향교와 지역유림을 이끌며 전통의 현대적인 계승과 미풍양속이 충만한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김웅조 신임 전교는 2002년 담양향교에 입회해 지난 3년간 유도회장을 역임했다.

대한노인회 담양군지회 담양읍분회장, 광산김씨 전국 부회장, 광산김씨 담양군 종친회장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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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조 담양향교 전교 인터뷰

 

담양향교와 지역사회에 보다 큰 봉사를 하고자 10년 전부터 전교를 준비했는데 막상 되고 보니 혼자의 힘으로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무거운 책임감이 듭니다. 독단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날로 새롭고 더욱 발전하는 담양향교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웅조 신임 전교는 담양향교의 점진적인 변모를 위해 인적개혁을 바탕으로 운영체제의 개편을 추구하고 있다.

고리타분하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젊고 역동적인 담양향교가 되기 위해서는 70대 이상 연장자들의 조언과 지혜를 수렴해 50~60대가 향교를 이끄는 주축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50~60대 회원 배가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향교의 기능을 총무, 의전, 재무, 대외협력, 교무, 홍보 등 6개의 분과로 나누고 개별 분과를 관장하는 수석장의들을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관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해왔던 하절기 예절교실을 더욱 내실화를 기하고, 담양군과 협력해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비학당을 개설해 논어를 중심으로 하는 인문학강좌를 운영하는 복안도 세우고 있다.

또 주민에 봉사하는 향교의 이미지를 정립하고자 전통혼례나 수연례의 집례를 무료로 대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교 구성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성균관 본부의 예학자를 초빙해 전통예학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우고 체득하는 기회로 제공하는 구상도 갖고 있다.

특히 성년을 맞이하는 관내 청소년들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일깨워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인식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도 담양향교의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담양향교 교육원과 유림회관의 건립을 추진하고 부족한 담양향교의 주차장을 확보하는 일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김웅조 전교는 재미있는 향교, 젊은 사람이 찾아오는 향교, 조상을 공경하며 경로효친과 자애로움이 넘치는 담양지역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향교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