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쿼이아길 입장료 공방
메타세쿼이아길 입장료 공방
  • 조 복기자
  • 승인 2019.06.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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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법 “1천원 이하” 권고, 담양군 “2천원도 빠듯”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입장료 징수 문제와 관련해 법원이 적정 가격으로의 인하를 권고한데 대해 담양군이 현재도 빠듯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광주지법 제13민사부(부장판사 김성흠)는 지난 3A씨와 B씨가 담양군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메타세쿼이아길 입장료) 반환 소송과 관련해 “2천원인 입장료를 1천원 이하로 조정하라고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입장료를 징수하는 것은 정당하지만, 가로수길 주위 다른 시설을 이용하려는 의사가 없는 여행객들로부터도 같은 입장료를 받는 것은 형평의 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장료를 이른 시일 안에 인하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담양군은 인건비와 관리비 등을 고려할 때 2000원도 빠듯하다는 입장이다.

군은 단순히 '길 사용료'를 받는 게 아니라 메타길은 물론 어린이 프로방스, 호남기후변화체험관, 허브센터, 영화세트장, 개구리생태공원 등에 대한 통합 징수라며 "2천원은 적정하고 인건비, 관리비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빠듯하다고 밝혔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1972년 가로수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으며 2.1에 걸쳐 487그루(평균 높이 30m, 수령 40)가 심어져 있다.

학동리 일대에 조성된 메타랜드는 국비 200억원을 비롯해 총 424억원을 들여 메타길을 포함, 호남기후변화체험관, 어린이 프로방스, 영화세트장, 개구리생태공원, 에코허브센터 등이 들어섰거나 추진중이다.

군은 2012년부터 성인 1천원, 청소년과 군인 700, 어린이 500원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으며 인건비와 관리비 등을 이유로 2015년부터 2천원, 1천원, 700원으로 인상됐다.

지난해 관광객은 42만명에 53천만원의 입장료 수입을 거뒀으며 수익금 대부분은 검표요원 인건비와 수목, 잔디 관리, 시설 개보수 비용으로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