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욱씨, 문중선산서 천종삼 21뿌리 “심봤다”
고병욱씨, 문중선산서 천종삼 21뿌리 “심봤다”
  • 조 복기자
  • 승인 2019.06.1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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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자락 5대조 묘 벌초하러 산에 오르다 ‘횡재’

 

상의 묘를 벌초하기 위해 산을 오르던 가사문학면 인암리 출신 고병욱씨가 1억원 상당의 천종(天種)산삼 21뿌리를 캤다.

각화자동차정비공업사를 운영하는 고병욱씨는 지난 2일 무등산 자락의 5대조 묘를 벌초하기 위해 산을 오르다 천종산삼 21뿌리를 발견했다.

천종산삼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깊은 산 속에서 자란 삼을 일컬으며 하늘이 점지해준다고 할 정도로 진귀하다.

우연히 삼잎을 발견한 고씨는 평소 친분이 있는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서상록 감정위원장에게 연락, 서씨와 함께 몇시간에 걸쳐 주변을 뒤졌다.

무더기로 자생한 천종산삼을 발견한 이들은 70여년생 15뿌리와 30~40여년생으로 추정되는 6뿌리 등 21뿌리를 캐는 횡재를 했다.

서상록 감정평가위원장은 천종산삼이 성인 두 사람이 충분히 복용할 수 있을만큼 대량으로 나오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되더라도 족히 1억원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고병욱씨는 심마니가 캤다는 산삼을 구경하긴 했지만 내손으로 직접 이렇게 오래된 산삼을 캐게 될 줄은 몰랐다돌아가신 조부가 꿈에 나타나 한식 때 미처 다하지 못한 벌초도 할 겸 산에 올랐는데, 조상들이 좋은 선물을 내려주신 것 같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