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배구부 창단하자
중학교 배구부 창단하자
  • 조 복기자
  • 승인 2019.06.0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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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소년체전 은메달 주역 동초교 배구선수 9명중 무려 7명 6학년생
담양군·교육지원청·체육회·배구협회, “타 지역 진학 처지” 中 창단 공감
최형식 군수가 지난 4일 소년체전에서 은메달 획득한 담양동초 배구선수들을 군수실로 초청, 축하·격려하는 자리에서 관내 중학교 배구부 창단을 바라는 지역민의 요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담양동초교 배구부가 제48회 소년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관내 중학교에 배구부를 창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어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팀 재창단 후 불과 16개월만에 뛰어난 성적을 거둔 동초교 배구팀의 전통을 이어가고, 우수한 선수들을 담양에서 계속 지도해 한 단계 더 발전된 기량을 갖추도록 지도하는 체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동초교와 연계한 중학교 배구팀이 창단되면 동초교 입장에서는 우수선수를 발굴하는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상급학교 진학문제로 고민하지 않고 기량향상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먼 훗날 프로 선수나 지도자로 활약하며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체계가 정립될 경우 학생들의 진로지도에도 숨통이 트일 뿐 아니라 배구를 통해 담양을 알리고 각종 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무궁하다.

최근 종별선수권대회와 소년체전에서 연거푸 은메달을 획득하자 담양군배구협회를 중심으로 체육계와 교육계, 담양군 등 지역사회가 중학교 배구팀 창단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현재 동초교 배구팀은 캡틴이자 주포인 김도영, 조영운, 전도준, 한태웅, 전대중, 한영재, 김준서, 최재원(5), 박지웅(4) 선수 등 9명중 7명이 6학년생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6학년생 7명은 스카우트가 시작되는 7월 이전에 창단여부가 결정되지 않는다면 중학부 배구팀이 있는 타 지역으로 진학을 타진해야 할 입장에 처하게 된다.

이에따라 동초교(교장 정경인)와 학부모, 담양군배구협회(회장 박경우), 체육계에서는 관내 중학교 배구부를 7월 이전에 창단해 타지역 유출을 막고 더 큰 선수로 육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담양군과 담양교육지원청, 담양군체육회는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이정희 교육장은 소년체전 결승전에서 선수들을 원정 응원하는 지역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선수들의 미래를 이어주기 위한 지역사회와 교육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담양군체육회와 배구협회도 팔을 걷고 교육계와 지역사회의 협조를 얻어내는 방안을 찾는데 부심하고 있다.

최형식 군수도 지난 4일 군수실에서 소년체전 은메달 수상을 축하·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경기용품과 훈련비용의 추가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최 군수는 이 자리에서 관내 중학교 배구팀 창단을 바라는 지역민의 요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박길남 코치는 중학교팀이 창단돼 동초교와 연계된다면 이 선수들이 주축을 이룰 중학교 팀은 선수육성과 스카우트에 별다른 애로를 겪지 않고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중학교 배구팀 창단에 대한 교육계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경우 배구협회장은 동초교팀은 유망주를 발굴하고 중·고등학교팀은 이들을 한 단계 더 발전된 기량을 갖추도록 지도하는 체제가 정착되길 바란다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슬기롭게 극복해 좋은 기량을 갖춘 우리 선수들이 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5월 전국소년체전 은메달 획득

 

한편 동초교 배구팀은 지난해 10월 소년체전 대표선발을 시작으로 올 1월 연맹회장기 전국대회 준우승, 4월 무등기 우승, 4월말 5월초 종별선수권 준우승, 5월 소년체전 은메달 등 전국 초등부 최정상팀으로 발돋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