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전 도둑맞은 ‘숭례문 목판’ 찾았다. 양녕대군 친필 새긴 목판… 담양 대덕면 몽한각 보관중 도난
11년전 도둑맞은 ‘숭례문 목판’ 찾았다. 양녕대군 친필 새긴 목판… 담양 대덕면 몽한각 보관중 도난
  • 조 복기자
  • 승인 2019.06.07 1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08년 담양 대덕면 몽한각에 보관중 도둑 맞았던 양녕대군 친필 숭례문을 새긴 목판이 회수됐다.

서울경찰청과 문화재청은 조선초 세종의 큰 형 양녕대군이 쓴 것으로 전해지는 서울 숭례문 현판의 친필을 19세기에 다시 새긴 목판들이 도난당한 지 11년 만에 경기도 양평시의 한 비닐하우스 창고에서 발견했다.

2008년 화재로 일부 훼손된 국보 숭례문 현판의 서체와 동일한 서체로 쓰인 유일한 목판본이다.

이번에 되찾은 숭례문 목판은 1827년 양녕대군의 후손들이 숭례문의 현판을 탁본해서 만든 목판으로 대덕면 소재 몽한각(양녕대군 증손 이서의 재실)에 보존해왔던 유물이다.

200810월 도난당했다.

숭례문 목판 복원은 서울 동작구 양녕대군 묘인 지덕사에 보관돼 있던 탁본이 사용됐다.

함께 발견된 후적벽부목판 또한 목판 말미에 시간이 오래돼서 없어질까 두려워서 다시 (목판에) 새긴다는 내용과 정해년이라는 작성연대, 몽한각이라는 보존 장소도 함께 적혀있어 문화재 가치가 큰 양녕대군의 유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