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동초배구, 전국종별선수권 준우승 ‘돌풍’
담양동초배구, 전국종별선수권 준우승 ‘돌풍’
  • 조복기자
  • 승인 2019.05.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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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격수 김도영 공격상, 부공격수 전도준 수비상

 

 

담양동초교 배구가 전국 초교 배구팀이 총출동한 전국 최대규모 대회인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안았다.

담양동초교 배구팀은 지난달에 무등기를 제패한데 이어 지난달 28~53일 충북 제천시에서 열린 제74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초등부 준우승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동초배구팀(감독 박영관, 코치 박길남)은 주장 김동영을 비롯 조영운, 전도준, 한태웅, 전대중, 한영재, 김준서 선수가 완벽한 팀플레이로 전국 강호들을 연이어 제압하며 신흥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종별선수권은 소년체전에 앞서 전국 시·도 대표팀들이 전력점검을 위해 출전하는 대회이자 배구부를 운영하는 학교들이 모두 출전하는 가장 규모가 큰 대회로 담양동초교를 비롯한 전국 23개 교가 출전했다.

동초교팀은 6개조로 나눠 풀리그로 진행된 예선에서 첫 상대인 부산 가야초(29)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제압한데 이어 서울 수유초(30)와 아산 둔포초(1)를 가볍게 물리치고 조1위로 12강 본선에 진출했다.

또 본선 토너먼트 1회전 상대인 부천 소사초(2)에 세트당 5~6점만 내주는 일방적인 경기 끝에 20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메달권 진입이 걸린 경기에서 천안 부영초교(2)20 낙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한 동초교팀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하는 빠른 배구로 전국 강호인 화성 남양초(3)20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안착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처럼 동초교팀은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바탕으로 옅은 선수층을 극복하고 연일 승전보를 울리며 전국 초교배구의 최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서울 면목초와 진검승부를 펼쳤다.

면목초는 주전급만 20명에 가까운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한 팀으로 초등학교배구를 석권하고 있는 최강팀이다.

동초교팀은 경기초반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5일간 연속 진행된 경기일정으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바람에 우승의 문턱에서 세트스코어 02로 분루를 삼켰다.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동초교 주포 김도영 선수가 공격상을, 안정적인 디펜스를 펼치며 이동속공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부공격수 전도준 선수가 수비상을 수상했다.

정경인 교장은 학생들과 지도자의 노력에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후원이 더해지며 불과 1년 반 만에 전국대회 2위에 입상하는 급성장을 이루게 돼 자랑스럽다지금의 선수들을 시작으로 동초배구의 찬란했던 역사와 전통을 되살려 최고의 배구명문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영관 감독과 박길남 코치는 “4월부터 계속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를 믿고 잘 따라준 선수들이 고맙다이번 종별대회를 거름삼아 상대팀들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우리 선수들의 강점을 살려 소년체전에서 더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담양동초배구팀은 오는 25~28일 전북 익산시 일원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전남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담양군배구협회(회장 박경우)5월말에 개최할 협회장기 어머니배구대회를 연기하고 원정응원을 준비하고 있는 등 동초교팀의 선전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